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가다
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매년 신문에 보면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계속 우리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섬이 잠기고 있다. 그래서 투발루 주민들은 뉴질랜드로 이주하고 있다.

- 영국은 집중 호우로 인하여 큰 피해를 주는 홍수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알래스카는 영구 동토층의 붕괴로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부서지고 있다.

- 중국은 장기간의 가뭄으로 사막이 확대되고 있으며 모래 폭풍이 심해져서 한국이나 일본 나아가 미국의 서부 지역에 까지 모래가 날아가고 있다.

- 미국 플로리다나 루이지애나에는 과거보다 더욱 강력해진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수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 페루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 네덜란드와 독일은 계속 더워지고 있다.

 

이 책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돌베개.2006)의 저자 마크 라이너스는 위에 언급되어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서 기후로 인하여 피해를 보고 있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또 그곳에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투발루에서부터 독일의 본까지 위에 있는 지역들이 이렇게 재앙에 가까운 자연 재해를 입고 있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지구 온난화이다.

 

온난화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이산화탄소이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엄청나게 증가했다(매년 60억 톤) . 이것이 온실효과를 발생시켜 서서히 지구를 뜨겁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우리 인간은 이산화탄소가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은 20세기 후반기나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우리 인간은 기후 메커니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3000년으로 가면 과연 지구와 한반도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영화 혹성탈출에서 찰튼 헤스톤이 목격한 인간 문명이 파괴된 비참한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냉전 시대에 지구의 문명이 파괴된다면 그것은 핵 전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하여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이것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존속 기간이 너무도 길기에 지금부터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만큼의 균형을 이루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기후 변화는 일단 시작이 되면 돌이킬 수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지구에 있어서 기후의 변화는 항상 존재했었다. 다만 현재와 과거에 차이가 있다면 그 변화가 극심하다는 데에 있다는 것에 과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과거의 변화는 여러 세기에 걸쳐 서서히 진행이 되었기에 생태계가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었고(물론 적응을 못하는 일부 종들은 멸종했다) 그러나 인간이란 새로운 변수에 의해 발생된 온난화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구상의 많은 생물이 온도의 변화에 따라 이동할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것이고, 이것은 지금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을 멸종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회의적 환경주의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라는 데에는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과학적 확신이 없다는 이유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핑계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이는 우리 지구에서 우리 인간을 몰아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언제가 기온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그 시점이 곧 오리라고 보여진다.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현장을 목격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점이 되면 우리의 후손들은 지구가 펄펄 끓는 것을 보게될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날씨가 더워지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져서 인간의 거주지도 없어지고 나아가 생태계가 파괴된다. 또 각종 자연 재해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지구 전체의 질서가 재편성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새로운 질서에 인간이 끼어들 여지는 없어질지도 모른다. 투발루 주민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하듯이 우리 인간들은 달로 이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우주선에 우리 모두가 탑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소수만이 살아남아 달이나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선조들을 원망하는 소수의 우리 후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3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심각하게 우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또 준비해야 할 때이다. 지구의 미래는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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