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원제는 The Wizard and The Warrior (전사와 마법사)이다. 그런데 한글 제목에는 CEO가 각각 들어가 있다. 굳이 한글제목에 CEO라고 넣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원 제목대로 했어도 상관이 없었을 만큼 이 책의 내용은 CEO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의 리더에 관한 내용이기에 그렇다.

이 책 안에는 자신의 리더 자질을 평가해보는 부분이 있다. 12문항에 자신의 경우를 선택하는 것인데. 나의 경우에는 마법사형이나 분석가로 나타나고 전사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보기에 맞는 결과로 보인다. 내게는 전사와 같은 승부사 기질이 부족하다.

두가지 리더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전사형 리더란 “전투와 경쟁에 맞서기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기꺼인 받아들인다. 이 유형은 조직과 조직의 관심사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열성적으로 경합을 벌인다. 조직이 공격을 받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직을 보호하고, 성공할 가망이 있다면 경쟁자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마법사형 리더란 ”오래된 문젯거리에 새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해결책을 제시해서 추종자를 놀라고 기쁘게 한다. 또한 다른 이들이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하도록 자극한다. 일을 처리하면서 종종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을 발휘한다. 극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며, 상징을 향한 열망이 있는 공상가로 사람들이 조직의 문화와 활동에 흥미를 갖고 헌신하도록 돕는다.“

그러니까 개념적으로 보았을 때에 두 리더의 유형은 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나와 같은 범인의 입장에서 보면 멋지기까지 하다. 하지만 전사형 리더가 필요할 경우와 마법사형 리더가 필요한 시기가 다르다. 이를테면 조직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용기나 결단력이 필요할 경우에는 전사형 리더가 적격일 것이다. 또한 조직에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든지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등 창조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기에는 마법사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 사람 안에도 여러 유형의 리더십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의 성격을 특별히 한가지라고 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보통 여러 가지 상반된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변화가 빠르고, 또한 미래가 불확실한 요즘 같은 시대에 한가지의 리더십만 가지고 세상을 대처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유능한 리더라면 전사형과 마법사형을 필요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사람일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많은 리더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가진 리어십의 활용결과로 승리자가 되어 역사에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는 사람도 나오고, 리더십을 잘못 발휘해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 존재하는 사람도 나온다. 과연 나는 나중에 사람들에게 어떤 리더였다고 기억될 것인가. 멋진 리더로 남아있기 위해서는 다만 독서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이를 적용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제 또 새해가 시작이 되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나름대로 정해 놓고 이를 실천하려고 한다. 나도 올해는 나의 모습을 좀 더 멋지게 디자인 하고 싶다. 올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과연 얼마만큼 도달이 되었는지는 매일 매일의 실천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래! 멋진 리더가 되기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해야만 하는 것은 반드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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