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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은
오늘부터 '큰아들'이야. 내가 술 취해서 어쩌다 실수로 잘못 입양한 큰아들. 그것도 ADHD 큰아들. 정상아가 아니야. 자폐아… 그래서 여전히
기계에 환장하는 거야. TV, 리모컨,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게임… 젖병도 아직 못 끊었잖아. 맥주 젖병, 소주 젖병, 막걸리
젖병…
-P.31-
1.
3남매를 키우신 우리
어머님 말씀에 따르자면 '육아는 전쟁이다'는
말은 1%의 과장도
없이 엄마들의 심리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그게 얼마나 힘들겠어 생각했지만 육아중인 막내 고모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면 이 말이
실감이 갑니다. 아이 얼굴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지만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이 들었을 때 줄기차게 울어대는 자식을 보면 악마가 따로 없다
이야기한 J선배, 애기가 태어나고 나서는 매일이 전쟁이라는 H선배. 남성들이 겪는 육아도 이처럼 빡쌘데, 정작 아이들과 대면해야 하는 엄마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감히 짐작할 수 없습니다.

애들은 타고난
천재들이라 아무것 없어도 기똥차게 놀 거리를 찾아내. 그렇게 자라야 나중에 커서도 소비로 행복을 찾으려는 후진 인간이 안 되는 거라구. 스스로
맨땅에서 놀 거리를 찾아내고, 가진 게 없어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무'에서 '유'를 찾아내게 돼 있어. 그게 바로 창의력이야.
행복력이구…
-P.76-
2.
요즘 베스트 셀러
자리를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지랄발광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육아>는 육아를 시작한 엄마들의 고충을 그대로 담고, 보듬어주는 책입니다.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이를 가는 군대에서의
기억은 되돌아보면
추억이라지만, 그 시절 일기장을 보면 X발 한단어로 정리 되는 고통의 시간이였습니다. 육아를 군대육아로 표현했다는 것. 여성들이 겪는 육아
스트레스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겠죠.
책은 보통의 육아
서적과는 다릅니다. 보통의 육아서적이 클래식이였다면 이 책은 힙합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남편 칫솔로 변기 닦아봤어', '학습지는 개나
줘버려~!'등의 목차들은 기존의
육아서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인데요. 틀에 박힌 육아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육아에 관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 많은 엄마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얘들아. 절대 자책하지
마. 받아보질 못해서 그런 거야. '온전한 공감'이라는 게 뭔지 몸으로 느껴보질 못해서. 우리 탓이 아닝. 많이 힘들었지? 아팠ㅈ;? 그러기에
우리 더 미친 듯이 책 읽으며 성장하자. 그래야 애가 살아. 엄마도 살고…
육아라는 게, 그 과정
자체로 성장이고, 눈부신 깨달음의 과정이거든. 엄마와 아이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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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5-
3.
남자들에겐
불편하지만, 여자들에겐 통쾌한 육아서적. 사실 책을 읽으며 공감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아직 미혼의 남성이다 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길지 않은 책이라 쉽게 읽혀 나가고, 육아 방법이라기 보단 엄마가 지녀야할
마인드의 변화를 주로 다루고 있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지만 계속해서 봐야만 변화할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인'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육아라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이야기겠죠. 결코 쉽지 않지만 나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육아를 위해 참고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