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리스트 할머니가 만든 건 다 맛있어
강홍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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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IA 요리학교의 수업시간에 강사가 말한 "가정이 행복하려면 빵을 구우세요"라는 미국 속담이 늘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딸과 아들, 며느리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저는 사랑하는 손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먹이기 위한 밥상을 차립니다. 신명난 아이처럼 콧노래를 부르며 고슬고슬하고 윤기 나는 밥을 짓고, 사랑의 밥상을 차립니다. 나의 사랑하는 손자들과 자녀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요.

 

-서문 中-

 

1.

 

 '할머니표 음식'은 제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골식 밥상은 투박하지만 건강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맛 뿐 아니라 몸까지 생각하는 맛있는 만찬이였는데요. 아마 할머니가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져 더욱 맛있는 밥상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강홍준씨도 세명의 손자, 손녀들을 평범한 할머니 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챙겨주는 아이들의 밥상에도 사랑이 듬뿍 담긴 건강한 음식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그녀의 레시피는 눈이 먼저 가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그 음식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가 아이들의 발육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권장 섭취 칼로리는 1~2세의 경우 1000㎉, 3~5세는 1400㎉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위가 작아 어른처럼 밥을 많이 먹지 못하고 체력 소모도 많아 식사 외에도 자주 간식을 먹여 영양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간식을 먹이면 영양의 군형이 잡힐 뿐 아니라 먹는 즐거움도 알게 되지요. 입이 짧고 밥 먹는 걸 싫어하는 아이도 간식의 맛을 알면 우엇이든 잘 먹는 아이로 바뀔 수 있습니다.

 

-P.186-

 

2.

 

 <할머니가 만든 건 다 맛있어>는 아이들을 위한 요리책 입니다. 성인들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요리법이기 때문에, 그 간에 있어서도, 재료에 있어서도 더욱 신경을 써서 집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섯가지 필수 영양소를 가진 재료들을 선택하여, 영양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조리합니다. 당분과, 염분도 최소화 해서 아이들의 건강에 더욱 신경쓴 요리 책에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른 요리책들과는 다른 눈에 띄는 차이점으로 아이들의 간식, 아플때 먹는 음식,  건강 간식 등 아이들의 시각에 맞추어 목차와 내용을 집필했다는 점이였습니다. 또한 시각적인 것들을 중요시하는 아이들의 특징에 맞추어 테이블 스타일링과, 플레이팅을 알려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성연이가 보들보들한 시금치뇨키를 보더니 "떡이네! 파란 떡!"이라며 자기가 포크로 찍어서 먹겠다고 달려들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뇨키는 한꺼번에 다 조리하지 말고, 처음에는 그냥 삶아서 주고 나중에 생크림 소스에 버무려서 주세요. 아이들은 입이 짧으니까요.

 

-P.138-

 

3.

 

 시대가 지나고 음식의 레시피 역시 변했지만, 그 안에 담긴 할머니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할머니가 만든 건 다 맛있어>역시 시대와 상관 없이 불변한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에 믿음이 가는 요리 책 일텐데요. 단순히 맛과 영양만이 아닌 음식의 아름다움까지 생각한 그녀의 이야기에 더 많은 할머니표 밥상이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과 정성이라는 양념을 듬뿍 넣어 만든 할머니표 아이밥과, 간식 레시피. <할머니가 만든 건 다 맛있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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