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콘서트 - 세상을 보여주는 포토 영단어, 어원 이야기 보카 콘서트 시리즈 1
김정균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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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하나를 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관점이 하나 생기는 것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단어 하나에 어떤 의미를 담아냅니다. 또 그 단어는 우리의 선배들이 겸험했던 지식이나 느꼈던 감정이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진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단어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단순히 사전적 의미만을 외운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영어 단어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외국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단어학습은 단순하게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납득, 그리고 공감이라는 과정을 통해 느끼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머리말 中-

 

 

1.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무척이나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죠. 저 역시 최근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단어'의 벽에 부딪혀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어를 접할때 어려움은 비슷할 겁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단어'. 이 단어를 암기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버겁습니다. 아무리 외워도 까먹게 되는 단어. 머리를 잡아뜯고, 사전을 씹어봐도 잊혀지는 단어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는 언어의 습득 시간에 있어 다를 수 밖에 없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특히 영어의 필요성은 세계화의 추세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인간이 어쩔 수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나 사고 등을 accident라고 하는데, 이 말의 유래는 '실을 끊다(cide)'입니다. 꼭두각시 인형을 묶은 생명의 실이 끊어지듯이 인간의 뜻과 별개로 끊어지는 것, 그래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됩니다. accident는 '인간의 뜻으로 일어나지 않은 것' 즉 '고의가 아닌 것, 우연히 일어난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P.79-

 

2.

 

 김정균 작가의 <보카 콘서트>는 이런 영어 단어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책입니다. 사실 단어보다는 그 어원을 찾아 세상 여러 부분의 지식들을 함께 설명하는데 중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이 어원을 따라가다보면 관련된 단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암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텔링이라는 방식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것이죠.

 

 책의 장점중 하나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진들 입니다. 영어 단어에 얽힌 다양한 어원과 유래를 관련 사진들과 함께 읽으며 단어의 뜻은 물론 역사, 신화, 종교, 위인, 문화, 예술, 의학,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도 얻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가볍게 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본다면 스트레스 없이 더욱 몰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몰입(immersion)'입니다.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모든 것을 다 잊고 그 상황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많은 즐거움이 몰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몰입이란 어떤 행위에 깊이 빠져서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마저 잊어버리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몰입하는 순간 모든 것이 평온해지고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며 계속 그 상태로 남아있기를 원하게 됩니다.

 

-P.188-

 

3.

 

 책에 실려있는 단어의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단어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정작 그 어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Hamburger가 Ham이 들어간 버거가 아닌 Hamburg라는 항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Gossip이라는 단어가 신을 뜻하는 God와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Self가 합쳐져 만들었다는 사실 등 책은 흥미로운 단어의 어원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영어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도 추천하지만, 단어와 동시에 세상의 여러 모습과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기에 중고등학생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루에 한 챕터씩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성장한 상식과 영어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단어를 즐겁게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보카 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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