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알에이치코리아(RHK) 편집부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사카는 동서로 길게 뻗은 일본 열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뻔째로 큰 도시이다. 옛 일본의 수도 교토와 가까운 데다 항구를 끼고 있어 예전부터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상업 도시로 발전해왔다. 오사카는 남북으로 활처럼 길게 굽은 지형인데, 오사카 만에 접한 서쪽 이외에는 삼면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쪽으로 나라, 북동쪽으로 교토, 북서쪽으로는 효고, 남쪽으로는 와카야마와 접하고 있어, 일본 최고의 관광지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데 모여 있다.

 

-P.50-

 

1.

 

 가깝고도 먼나라. 지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왜곡 문제와, 독도문제, 얼마전 발생한 원전 사태까지. 수많은 문제들로 한국인들에게 하나의 편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라 '일본'. 하지만 저에게 일본은 무척이나 특별한 '나라'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외교 정책에 관해 묻는다면 한국인인 저에게는 당연히 부정적인 인식이 먼저일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정책일 뿐 그 나라 사람들의 성격을 그대로 비추는 요소가 아닙니다. 제가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국인에게 무척이나 따뜻한 사람들이였습니다.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그 장소까지 안내해주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까지 추천해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일본이라는 국가의 정책으로, 그 국가의 국민들을 평가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여행 가이드북을 소개하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쓰냐고 의아해 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들은 '왜 하고많은 나라중에 '일본'을 가려고 하느냐' , '친일파냐'등 대부분 부정적인 말들이였습니다. 저 역시 역사시간 배워온 수 많은 사실들 속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일본을 방문했지만 정작 여행을 하다보니 그것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제 나름의 역사관을 더욱 명확하게 세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혹시라도 저와같은 이유로 여행을 망설이고 계실 분들을 위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편견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구요. 

 


 

 

 

미나미 오사카의 상징이자 오사카 음식 문화의 메카. 도톤보리는 원래 오사카시를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약 2.5㎞의 인공 운하인 도톤보리천을 가르키는 말이지만 지금은 에비스바시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번화가를 통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도톤보리 주변은 홍콩의 번화가 못지않게 요란한 간판과 네온사인, 행인들의 시선을 끄는 캐릭터 모형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도톤보리 리버워크라는 산책로가 있어 강변에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요란한 간판들에 돈키호테의 대관람차 에비스 타워 까지 더해 더욱 요란한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P.70-

 

2.

 

 일본 제 2의 수도라 불리는 오사카. 책은 오사카 지방을 포함하여, 교토, 나라, 고베, 와카야마 등 간사이 지역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 북 입니다. 08년 당시 일본여행을 계획할때도 랜덤하우스 코리아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이용했었는데요. 이번에 보니 판형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심플해진 표지와, 깔끔하게 정돈된 정보들. 100배 즐기기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는 그대로 유지하되, 그것을 시각적으로 더욱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은 것 같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 같습니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의 또다른 강점 중 하나는 추천 코스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절대 하루동안 불가능 할 것 같은 코스를 제시하는 몇몇 가이드북과 달리 현실적인 코스 제시를 통해 합리적인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신세카이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코스등이 교통편을 포함해 자세히 나와있다는 점이죠. 여기에 주유패스등을 이용한 최소 비용까지 계산해주니 혼자 여행을 준비할 때에도 걱정 없습니다.

 



 

 

 

옛 오사카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지역. 1903년 지금의 신세카이 일대에서 개최된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 개발이 시작되었고, 그 덕분에 '신세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1912년에는 초대 쓰텐카쿠 및 도에이에서 만든 극장인 루나파크가 완정되자 일대에 음식점, 극장, 주점이 모여들어 유흥가가 형성되었다. 중간에 루나파크가 문을 닫으면서 쇠퇴기도 맞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은 오히려 옛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색다른 볼거리가 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P.138-

 

3.

 

 제가 방문했을 당시 엔화가 최고에 이렀었는데, 요즘은 환율 정책으로 가격적인 부담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사카의 경우 교통 특히 지하철이 무척이나 발달되어 있어 나라, 고베, 교토, 와카야마 등 색깔이 각기 다른 도시들을 방문할 때에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라의 경우 편안하고 거대한 공원의 느낌, 고베의 경우 발달한 항구 도시의 느낌, 교토의 경우 일본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전통적인 도시의 느낌 등 인접해 있는 도시들이지만 그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오사카 자체만을 여행해도 좋지만 인근지역과의 거리도 멀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가 가능하다면 다른 지역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금 있으면 벗꽃의 개화 시기가 될텐데요. 3월 말즈음부터 4월 초까지 벗꽃이 핀 일본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한국에서도 벗꽃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일본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져 조금은 다른 느낌의 벗꽃을 구경하실 수 있을거에요. 100배 즐기기 시리즈의 경우 '사쿠라 도리누케'(벗꽃축제)와 같은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들과 인근의 맛집들까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니, 행사를 경험하며 다른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겠죠.

 


 

 

 

도시샤 대학 ::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대.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의 모교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붉은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이국적인 건물이 많이 눈에 띄는 캠퍼스내에는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특히 윤동주 시비에는 윤동주가 직접 쓴 '서시'가 친필 그대로 새겨져 있는데, 그 앞에 연필과 펜이 가득 꽂혀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P.266- 

 

 

4.

 

 물론 완벽한 가이드북은 없습니다. 대중성과 한정된 범위내에서 가이드북을 집필하다보니, 규모가 작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는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들의 귀와 코가 묻힌 '이총'등 역사적 관광지를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았더라구요. 정지용과 윤동주의 모교인 도시샤 대학에서는 '정지용'을 '정지영'이라고 오기로 표기하기도 했구요.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오사카를 여행하는데 있어. 특히 주요 관광 명소들을 여행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을 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역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100배 즐기기 시리즈. 매번 개정을 통해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는데요. 벗꽃이 지기 전에 100배 즐기기 시리즈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계획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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