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11展 : 히말라야의 꿈 - 달라이 라마,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49명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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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111展 / 김경상 外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반대하여 인도로 망명, 인도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수립하였다. 그 후 지금까지 불교의 자비를 내세운 세계평화를 주장하여 왔기에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비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노벨평화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 뒤에 세계평화상, 부스벨트 자유상, 독일 미디어상, 마하트마 간디 국제하해와 평화의 상을 받아 그의 평화정신과 화해, 그리고 자비정신을 온 세계 사람들이 인정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 티베트 사람들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P.11-

 

1.

 

 '달라이 라마'라는 인물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인도에서 였습니다. '프렘단'에서 봉사활동을 할때, 그곳에서 장기 봉사를 하는 의대생 형을 만나게 됐는데요. 그 형이 자신이 이곳에서 봉사하게 된 계기를 '달라이 라마'라는 인물 때문이라 설명했기 때문에 머릿속에 깊이 인상이 박혀있습니다. 후에 한국에 돌아와 '달라이 라마'가 누군지, 과연 어떤 사람이기에 한사람의 인생에 변화를 주었는지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알면 알수록 신비한 인물이 바로 이 '달라이 라마'였습니다.

 

 '달라이'는 몽골어로 '큰 바다'라는 뜻이고, '라마'는 티베트어로 '영적스승'이라는 의미로 '달라이 라마'는 '넓은 바다와 같이 넓고 큰 덕을 소유한 스승'이란 뜻이 됩니다. 환생이라는 믿음에서 절대적 권위와 법왕제 실시로 정치적 권위까지 부여 받은 이 인물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데요. 현재의 '텐진 갸초'는 14번째 '달라이 라마'라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동행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릅니다.

굽어지는 길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P.77-

 

2.

 

 사실 책은 '달라이 라마'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보다는 그를 만나러 떠난 과정에 있어서의 사진들과, 달라이 라마와 그에대한 여러 인물들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달라이 라마'의 사진보다는 티베트의 승려들, 그곳의 아이들, 그리고 자연풍경 등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 있어 큰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한 인물에 대해 주구장창 떠드는것보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의 풍경이 순례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책의 구절은 위에 인용한 '동행'이라는 글의 한 부분이였습니다. 함께 가는일. 그것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르겠다는 다정하면서, 잔잔한 어조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책은 이렇듯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진과 글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항상 기도해 봅니다.

밝은 빛이 어두워지지 않기를

누군가의 기도와 사랑이 내게 와 닿으면 눈물로 다시 한 번 밝은 빛을 뿜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밝아진 그 빛이 창문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P.128-

 

3.

 

 한국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염려하여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인의 방문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정치, 경제적 상황에 분통이 터졌는데요. 그렇게 접견하기 어려운 인물이기에 그를 만난 작가의 감동은 더욱 컸을 겁니다. 아마 '프렘단'에서 만난 의대생 형도 마찬가지였겠죠. 인도에 갔을때 그를 만나보지 못한게 지금에 와서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 이렇게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읽는 내내 행복해지는 참으로 따뜻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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