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맛있다 - 군침 도는 이스탄불 뒷골목 맛집 기행 여행인 시리즈 7
안셀 멀린스.이갈 슐라이퍼 지음, 나은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터키는 맛있다 / 안셀 멀린스. 이갈 슐라이퍼

 

현재의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문화는 오스만튀르크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앙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발칸지역의 음식을 혼합한 퓨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세력권에 속했던 여러 나라는 물론 주변에 위치하던 다양한 나라들의 음식 전통을 흡수하면서 형성한 것이다.

 

-P.10

 

1.

 

휴학을 하고 터키를 여행중인 친구가 있습니다. 내 연락이 안되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사진을 몇장 올렸더군요. 이스탄불 광장의 멋진 풍광과, 터키 대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젊음을 누리고 있는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부러웠습니다. 그런 녀석의 담벼락엔 허름한 케밥집의 사진도 올라와 있더군요. 돈도 많은 녀석이 궁상맞게 이런데서 밥을먹나 하며 글을 읽어보니 우연히 알게된 그곳의 맛집이라고 써있더군요. 트라브존의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케밥집. 그 숨겨진 골목길 속에서 녀석은 보편화된 맛이아닌 진짜 터키의 맛을 느꼈다고 합니다.

 

음식이라는건 한 나라의 문화입니다. 수많은 프랜차이져가 들어오고 문화의 특수성이 사라져가지만, 각국의 골목엔 아직까지 그 나라의 전통이 살아있습니다. 특히나 터키라는 나라는 자신들의 전통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해 프랜차이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몇안되는 나라라고 하더라구요. 녀석은 아마 그 후비진 뒷골목에서 진짜 터키를 경험했을 겁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터키의 맛을요.


 

특히나 터키 동부의 간 요리에 대한 열정은 너무나 대단해서 간 소비량이 언제나 다른 부위의 소비량을 능가한다. 그리스 및 불가리아와 접경 지역인 에디르네의 간 요리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그곳의 간 요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몇 시간씩 여행을 무릅쓰는 이스탄불 사람들까지 있다고 하니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P.114-

2.

 

터키에는 '여행중에 돈이 부족해 밥사먹기가 힘들다면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스프 하나만 시켜라'라는 조크가 있다고 합니다. 스프 하나만을 시켜도 빵을 줄정도로 정이 많기 때문에, 돈이 없는데 배는 채워야겠다는 뜻으로 이런말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걸 본 터키사람 대부분은 스프값을 지불해주고, 자기 집으로 밥먹으러 오라고 초대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터키 여행을 해본적이 없어 진실인지 확인을 해볼수는 없지만, 이런말이 통용되는걸로 봐서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닐수 없습니다.

 

책은 이렇게 매력적인 터키의 음식문화와, 숨겨진 맛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두 사람이 만든 책은 가게의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주요메뉴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빼곡히 채우고 있는데요. 먹음직 스러운 사진들의 향연에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천국에 어울리는 음식을 상상해볼까? 터키 음식 중에서 제일 적당한 후보는 바로 카이막이다. 하얀 상을 치렁치렁하게 걸친 천사들이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병 등의 질병에서 자유로운 천국의 영혼들에게 한 그릇 한 그릇 카이막을 팔고 있다.

 

-P.152

 3.

 

구시가지에서, 베이오울루, 갈라타 탑과 항구, 보스포루스, 아시아와 섬 지역등 터키 곳곳에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케밥과, 아이스크림 외에도 간요리와, 시미트 등 메인 메뉴부터 디저트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보고만 있어도 먹고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니까요.

 

언제쯤 터키라는 나라를 가볼지 모르겠습니다. 이집트, 그리스와 더불어 꼭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인 터키. 그곳의 문화인 식습관을 미리 알아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직 저에게 먼 나라 터키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나중에 터키를 여행할때 꼭 가져가서 체크해둔 음식점들을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여행에 있어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맛있는 터키를 즐기게 해주는 책 <터키는 맛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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