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숟가락 하나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현기영 지음 / 실천문학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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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 느낌표 추천도서였기 때문에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깔끔하게 잘된 표지에 마음이 무척들었습니다.이 책의 내용은 어린 시절 이 책을 쓴 작가 현기영의 이야기에는 그 시대의 배경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현기영 작가가 시골에서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아온다는 자체가 내 마음속에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내가 수필을 자주 접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접하게 되는 데다가 나의 성장과는 많은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 읽고 나니 내가 태어나기 전 한참 과거로 생각보다는 쉽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상당히 깊이 책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나를 호기심에 이끌었었기에 어느 정도 쉽게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깊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제목은 책을 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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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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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죽음에 관한 미심적은 이야기를 소설의 주제로하고 있습니다..앞서 여자가 죽음의 원인을 풀어낼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해서 여자는 희망의 유혹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채찍을 든 죽음몰이가 다름 아닌 희망이었다는 말인데 이것은 웬지 모순입니다. 왜냐하면 굳이 삶과 죽음을 대립항에 놓지 않더라도 '희망'이 삶의 이유임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을 뿐더러, 죽음과 희망이 버젓이 공존하고 있는 우스꽝스런 상황을 해명할 근거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자의 남편이라는 사람의 등장으로 섬을 떠난다. 그리고 주인공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마침내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단지 페루에 와서 죽은 새들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우리들에게 남은 것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사실과 '새들이 페루에 가서 죽는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한가지 의문입니다. 원점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주인공은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자를 찾던 중 희망이라는 유력한 용의자를 만나게 되지만, 곧 용의자를 놓치고 맙니다. 그리고 섬에는 죽음만이 남게됩니다. 달리 말해, 이것은 극복할 수 없는 단한가지 유혹인 희망의 부재는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결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해서 삶의 근거인 희망이 동시에 죽음으로 나아가는 수레바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속에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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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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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등장하게 된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의 소설을 한권, 한 권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만의 분위기가 내게는 익숙했지 않았던지 앞의 몇 작품으로는 솔직히별로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하드보일드 하드럭을 읽으면서 조금씩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체에 익숙해진것일까요? 이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누구든지 한번은 겪게 될 것이지만 마땅히 생각해 보지 않는 죽음에 대해서... 죽음이라는 소재자체가 뭐랄까 몽환적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거기에 그녀의 문체가 정말 묘하게 어우러져서 또하나의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슨 책을 읽으면서 그 주제에 대해서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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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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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나를 묘하게 끌어들였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부러운 사람인 동시에 참 안타까운 사람이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을 일들을 유복한 집안환경에 의해서 이룰 수있었던 것과 낯선 곳에서 고생했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많은 것들을 얻었던 기회가 된다면 전혜린처럼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정마르불같았습니다. 뜨겁고 정열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내가 많이 동경이 될만한 삶입니다. 어떠한 것에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득하고 뿌옇게 보이던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도 그녀는 깊게 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녀가 32살에 요절했던 천재이기 때문에 궁금증을 갖고 이 책에 접근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 한장을 넘긴 이 순간부터 그녀는 우리에게서 32살에 요절했던 천재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깊은 물음을 심어주는 작은 동반자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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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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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금에서야 접하는 내자신이 쑥스러워진다. 18살. 이제는 마법이라는것도 다 잊혀지고 허상이라는 관념이 잡혀진 나에게 해리포터는 새로운 기대감을 찾아준 소설입니다. 인터넷 그리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속도와 변화의 시대속에서 해리포터는 아마도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에게 큰 기쁨과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한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어렸을적에 한번씩쯤은 꼭 가지고 싶었던 빗자루,마술지팡이는[지금도 가지고 싶은]우리의 눈을 쏠리기에 충분한 도구였습니다.

아마도 내가 이 소설을 계속 읽고싶은건 어린시절의 동심을 잃고 싶지않기 때문일것입니다. 2003년 현재의 상황속에서 많은 아픔들로인해 다치고만 나의 순수함과 동심들. 이제는 해리포터를 읽을때면 나의 동심을 다시 되찾을수 있지않을까요? 신비하게만 느껴지는 마법의 세계를 머글이라고 정의한 우리 인간 세계와 같은 공간에 집어넣으므로써 허구의 소설을 마치 현재 나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으로 현실화 했다는 것.그러나 그 현실화가 정말 지극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라 사실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더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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