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 2025 볼로냐 라가치 오페라 프리마 선정 ㅣ 핑거그림책 12
진주 지음, 가희 사진 / 핑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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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정말 맛있는 계절, 가을...

사과보다 더 맛있는 책을 만났다.

바로 <사.과.가. 먹.고. 싶.다. 면.>이라는 책이다.

책 속에는 형제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 주인공은 첫째, 지구라는 아이...

나는 이 아이가 참 맘에 든다....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 어릴적 기억들이 소환된다.

​

나는 지구

아까부터 따라온 잠자리에게 내 이름을 알려 줬어요.

잠자리는 내일 또 만나자며 어디론가 날아갔죠.

구름처럼 내 마음도 둥둥 떠올랐어요.

풀, 꽃, 나무 벌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는 언제나 동생보다 늦게 집에 도착해요.

​

지구를 소개하는 이 말에서 이 책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다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

지구는 3대가 함께 시골에서 함께 살고 있다.

지구가 태어난 날 심은 사과나무도 무럭 무럭 함께 자란다.

지구는 자신과 나이가 같은 사과나무에서 열리는 빨간 사과 열매를 무척 기다린다.

드디어 기다리던 빨간 사과 열매를 보고 달려간다.

그 때 동생도 함께 빨간 사과를 따기 위해 달려 가는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과연 지구는 사과를 먹을 수 있을까?

이야기의 마무리가 나는 참 좋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림이 아니라 사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참 독특했다.

사진을 이야기와 관련짓기 힘들 것 같았는데 사진으로 한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나도 막 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그림책으로 엮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좋았다.

아니면 학기나 학년 말 우리 반 아이들 사진을 가지고 그림책을 만들어 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반 27명의 색깔도 다 다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두 성향의 아이의 대조를 보여주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성향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날 때도 있겠지만 그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이, 방법이 참 따뜻했다.

빨간 사과가 예쁘게 물들어 가는 가을,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런 기획을 한 작가가 좀 많이 부러운 오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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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하나뿐인 학교 - 2024 서울시교육청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권장도서
리우쉬공 지음, 한수희 옮김 / 곰세마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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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가 점점 줄어서 그런지 노인들만 많은 시골이어서 그런지 알 수 없다.

입학을 축하해야 할 날.....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과목을 꼭 가르쳐야 한다고 서로 싸우기 바쁘다.


" 저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해요. 그래야 학생들이 더 많이 들어오죠."

선생님들은 저마다 자신의 일자리를 지킬 생각만 했어요.

​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계속 싸움만 하는 선생님 틈 속에서 아이는 몰래 교실을 빠져나온다.

그러다 숲을 발견하고는 곧장 숲으로 들어 간다.

아이는 숲에서 꽃밭을 가꾸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고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를 만나 온몸이 따뜻해지는 수프를 함께 먹는다.

다음에는 운동장에서 강아지와 신나게 뛰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만들다가 잠들어 버린다.

아이가 없어진 줄 모르고 아이를 찾아 헤맨 선생님들은 도서관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고

아이가 만든 그림책을 보고 싸움을 멈췄다.

어른들의 싸움을 어떻게 멈추게 했을지는 책을 통해 꼭 보길 바란다.

글이 없었지만 아이가 그린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기 충분했다.

책 속에 아이의 마음과 희망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나도 아이의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만 생각한 적은 없는지....

학생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는지 늘 점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의 말미 작가의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어느 날, 나는 이 책이 전통적 교과 학습에 대한 것은 물론,

스스로 경험하기, 목적 지향적 학습 같은 교육의 세 가지 차원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내가 좋아하는 방식, 내가 좋아히는 내용을 위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않았는지 반성해 본다.

내가 못하고 어려워하고 하기 싫은 방법도 도전해 보고 실천해 봐야겠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교실을 만들어 봐야겠다.

학생이 단 한 명 뿐이라도 학교 오는 길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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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방귀 뀌는 방법 ㅣ 풀빛 그림 아이
아라 지음, 장고딕 그림 / 풀빛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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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목이 무척 매력적이다. <남몰래 방귀 귀는 방법>이라.....

안보고는 못배긴다....

나도 갑자기 방귀가 뀌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소리내지 않고 뀔 수 있을까

혹시 소리 내지 않고 뀌었는데 내가 아닌 척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적이 많았다....

책 속 주인공도 남몰래 방귀를 뀌고 들키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도 있고

나도 한 번 생각해 본 같은 방법도 있다.

기상천외한 방법을 보고는 상상력에 놀라고 나와 같은 방법을 보고는 키득키득 공감 백배로 막 웃었다.


​

이 책은 교실 급훈도 센스 넘친다.

[향기로운 사람이 되자]

그림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 . 바로 그림! 이 책은 방귀도 살아 숨쉬는 것 처럼 표현했다. 방귀 냄새를 아이들을 향해 걸어가는 큰 거인처럼 표현한 것 또한 너무 재밌다. 급할 때는 번개 모양의 방귀 소리로 음악 시간에는 음표 소리로.....

학급 아이들과 상황에 맞는 방귀 소리와 그림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을 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발한 재치와 상상력으로 방귀 소리를 들키지 않았던 주인공....

그 때 앗! 너! 라고 자신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친구를 만난다.

드디어! 방귀 소리를 들키게 되는 걸까?

재밌는 반전이 숨어 있다.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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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문어 소시지
하야시 기린 지음,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김지영 옮김 / 미세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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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문어 소시지를 보는 순간 아들 소풍 도시락 쌌던 때가 생각 났다.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던 시절

초보 엄마인 나는 없는 솜씨에 소시지를 문어 모양으로 만들고 치즈를 잘라서

코와 입을 붙이고 깨로 눈을 만들었다.

피곤했지만 아이가 좋아할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도시락을 준비했던 소중한 추억이다.



속표지를 펼쳐 보면 따뜻한 물에 나란히 몸을 담그고 있는 문어 형제......

이 곳이 문어 형제가 태어난 곳이겠지?

웃으며 반신욕을 하는 장면도 센스가 넘친다.

반신욕을 해서 그런지 소시지 형제는 계란말이 베개를 베고 쿨쿨 잠들버린다.

잠에서 깬 문어 소시지 형제는 도시락을 탈출하게 되고

탈출한 형제는 주방 이 곳 저 곳을 돌아 다니며 숨는다.


숨어 있는 문어 소시지를 형제를 찾는 재미가 크다.

자신의 색깔과 모양에 딱 어울이는 곳에 숨다니....

둘째와 함께 읽으며 소시지를 형제를 찾다 보니 책장이 홀딱 홀딱 잘 넘어 간다.

그래서 오늘은 둘째와 문어 소시지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문어 소시지 형제는 탈출에 성공할지

포크와 젓가락에 잡히고 말지는 꼭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반전 결말도 무척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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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좀 하는 고양이 루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4
의자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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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수영을 좀 한다니!!!

제목 부터가도저히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색감이 정말 최고다.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수채화 색들은 마음 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갑자기 어디론가 오게 된 주인공 루이....

눈을 떠 보니 바다가 보이고 워터파크가 보인다.

눈을 질끈 감고 했던 물놀이는 별거 아니었고

심지어 재미를 경험한다.


루이가 잠수 하기 전

"용기 좀 내볼까?"

"잠수도 별거 아니잖아."

이 말이 마음을 울렸다.

누구나 하기 두렵고 싫은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원래 싫어해...무서워...두려워...그래서 안하고 싶어 하며 외면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 ....

그런데 용기 내어 한 번 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경우도 있다.

심지어 싫어했던, 외면했던 일이 즐겁기 까지 할 수도 있다.

근처 워터 파크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루이는

이제 더 큰 바다로 간다.

더 큰 바다는 또 다른 모험과 시도가 기다리고 있다.

물을 좋아하지 않은 루이가 바다 속으로 가게 될까?

루이는 바닷 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그리고 값진 경험을 하고 난 뒤 뿌듯함과 평화로움을

이 책은 참 아름답게 만들어 놨다.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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