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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더 더 자라면 ㅣ 멋쟁이 그림책
아나 페즈 지음, 김윤정 옮김 / 모알보알 / 2026년 3월
평점 :
제목의 글자가 참 센스가 돋보인다.----- 더더더-----의 글자 크기가 점점 커진다.
내가 자라고 더 자라고 더 자라게 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 상상으로 성장을 응원하는 다정한 책을 만났다.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페케와 베베
그리고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집으로 돌아 온 페케가 아빠 신발을 신고는 어른발처럼 크다고 말한다.
나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말했을까?
아이가 어렸을 때의 나로 돌아가 본다.
나는 분명 지쳐있었을테고
아이에게 이제 신발 벗고 들어와서 손을 씻으라고 했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주인공페케의 아빠는 참 다정히도 말하신다.
"발이 그렇게 크니까, 밥도 많이 먹으면 좋겠구나."하고 말이다.
여기서 페케의 성장을 다정하게 응원하는 아빠를 만나게 된다.
페케는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재밌는 상상을 한다.
혼자서 신발 끝을 묶을 수도 있고 자고 싶을 때 자러 가도 된다....
거기서 더 자라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진짜 미술관에 전시하고 좀 더 자라면 자신에게 딱 맞는 집에 살 거란다.
그리고 더 자라면 나의 대단한 생각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게 할 수 있을거라는 페이지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즘 무엇을 할지 무엇이 될지 모르는 아이들과는 달리
주인공 페케는 사소한 일상의 성취부터 시작해서 훗날 어떤 일을 해낼지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기다린다.
저는 000을 할거예요라고 말하면 어떤 어른은
그거 밥벌어 먹기 힘든데...
그거 힘든데 할 수 있겠어?......
등등의 이유로 성장의 응원보다 걱정을 앞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자란단다. 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자라지." 라는
아빠의 말처럼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고 다정히 모든 아이의 성장을 응원한다.
그리고 이 책은 어린 아이의 성장 뿐 아니라 모든 어른의 성장도 응원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는 스키 장면에서 하고 싶은 건 남녀노소 불문하고 있으며
계속 도전하고 즐기고 성장하는 것이 한 인간의 삶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야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엄마가..
"당신은 지금 뭐 해?"하고 물으니
아빠가 이렇게 대답한다.
"음, 내가 더 자라면 하고 싶은 걸 몽땅 생각하고 있어."
이 마지막 마무리에 이 책이 단순히 어린 아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나도 하고 싶은게 참 많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걸 많이 하고 있지만
은퇴 후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이지면 그 때 가서 또 하고 싶은게 참 많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자라고 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늘 꿈을 꾸며 산다.
성장기 어린이 뿐 아니라 천천히 조금씩 자라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그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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