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그럴 거야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대상 ㅣ 인생그림책 48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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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책 표지처럼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바로 <내일도 그럴거야>라는 책이다. 책 제목만 보아서는 어떤 내용인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내일도 그럴거야...어떻다는 얘기지? 하지만 이 이야기의 끝에서는 왜 제목이 내일도 그럴거야인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큰 감동이 밀려왔다. 나는 아마 내일도 그럴 것이다. ^^

책에는 오리, 두더지, 달팽이 세 친구가 등장한다. 차담을 나누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현대판 소크라테스와 같은 철학자들 나눌만한 것 같은 내용인데 그게 참 묵직하게 다가온다. 셋이서 나누는 질문과 답에서 깊은 의미와 깨달음이 숨어 있다.

"만약에 만약에, 내가 오리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

.....감자처럼 믿음직스서운 존재는 드물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감자가 있지"

시가 뭐지?

"차를 홀짝이는 소리가 참 좋아! 한 단어로 된 시를 읽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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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시간 강박이 있는 두더지에게 오리가 한 말에서 무릎을 탁 쳤다.

매일 파란 하늘만 그리시는 할머니에게 오리는 "할머닌 왜 맨날 똑같은 것만 그리세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답하신다.

"똑같지 않단다. 하늘은 단 하루도 같은 파랑이 아니거든. 넌, 네가 산 날만큼의 파랑을 보게 될 거야. 네 마음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어느 하나 잘못되면 앞으로 모든 걸 망쳐버린 것처럼 좌절한다. 하나의 실수에 하나의 큰 잘못에 내가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실수해도 나! 잘해도 나! 그런 나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나이다.

달팽이들 중에서도 가장 느린 달팽이는 자신이 느린 것을 큰 단점으로 안고 살아간다. 함께 산책 가자고 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은 너무 느려서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오리와 두더지는 달팽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산책한다. 주변에 이런 좋은 분들이 함께 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달팽이처럼 느린 누군가에게 옆에서 기다려주며 갈 수 있을까?

뱀을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뱀이라는 존재를 무서워하는 오리에게 편견을 깨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뱀과 오리는 실제로 만난적도 없지만 편견에 휩쌓여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만나보니 상상했던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

두더지, 오리, 달팽이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편견, 강박, 자존감 상실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것들을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해결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미지막 다정하게 앉아서 밤하늘은 보며

"우리의 오늘은 층분히 빛났어. 내일도 그럴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 따뜻하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 자존감, 긍정의 꽃들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다양한 향들이 마음 안에서 퍼진다.

나는 오늘 이 책을 세번이나 읽었지만 내일도 읽고 싶어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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