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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 성공하는,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조창오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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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조창오 #라온북


얼마 전 지인들과 책모임을 시작했다. 이전에 책모임을 참여한 경험은 있었지만 리더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첫 모임을 했을 때 각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단조로웠다. '좋았다', 그리고 '재미있었다'는 말뿐이었다.


결국 1시간 반을 예상하고 시작했던 모임은 40분 만에 끝나 버렸다. 하나의 책을 함께 읽고 각자가 느낀 다양한 감정을 포함해서 책 속 이야기들을 세세하고 풍부하게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사람들도 좋고 책도 좋았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를 고민하던 때 이 책, <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를 만났다.


<잘되는 커뮤니티 리더십이 다르다>의 저자는 9년 동안 금융권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현재 ‘고민 해결해 주는 남자(고해남TV)’ 유튜브 방송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브랜딩이 필요한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 사업을 운영하고 기업에서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6년 동안 운영한 독서 커뮤니티와 고려대 MBA 등 다양한 네크워크의 경험을 책에 담았다.


저자가 조건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건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덕분이라고 밝힌다. 다양한 분야의 열정 가득한 사람들과 맺는 관계가 서로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예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트레바리와 넷플연가로 대표되는 성공한 커뮤니티의 사례를 들어주고, 그 외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들을 소개한다. 누구나 자신이 관심 있는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고, 나아가 커뮤니티를 만들 수도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좋은 커뮤니티란 무엇일까? 작가는 모임을 이루는 구성원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좋은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커뮤니티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리더 자신과 타인을 관찰하여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의 자신의 경험으로 알게 된 실제적인 방법과 사례들을 설명한다. 어떤 사람들을 모을지, 어떻게 욕구를 파악할지, 어떤 정보를 제공할지 등의 원칙적인 측면을 포함하여 참가비를 얼마로 할지,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지, 선택의 범주를 어느 정도로 허용할지 등에 대한 세세한 사항도 알려주려 노력했다.


<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를 읽으며 내가 꾸려갈 모임에 대해 함께 생각했다. 나와 함께 모임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욕구를 적어 보았고, 개별적인 취향과 욕구를 그 옆에 적었다. 그리고 모임 전에 함께 나눌 책에 대한 발문을 작성해서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발문의 내용은 각자의 감정과 느낌을 편안하게 꺼낼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했다.


지금 이 시기에 <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를 읽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걸 새롭게 되새겨 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업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변을 꿈꾸는 사람들로 채우자,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지금은 내 선택이 너무도 잘했다고 확신한다.

프롤로그 중


커뮤니티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따라서 나 자신과 타인을 관찰하는 힘이 필수적이다.

120쪽


결국, 리더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큐레이터다.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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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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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이야기들. 소시민의 삶들. 무난히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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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미래
윤송이 지음 / 웨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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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미래

윤송이/ 웨일북



'수많은 질문의 연속'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과 다각도의 관점이 뒤엉키며'

'되레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지기도'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읽고 난 후, 나의 느낌을 작가의 프롤로그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프롤로그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느낀 혼돈과 어지러움이 작가의 의도였다는 걸 알아챈 순간 미간이 펴지면서 웃음이 번졌다. 내가 책을 허투루 읽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AI 관련 이슈를 완벽히 다루는 비법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AI를 둘러싼 철학적, 윤리적 관점을 다루는 과정은 당장 정답을 내놓을 수 없는 수많은 질문의 연속일 뿐이니까요.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과 다각도의 관점이 뒤엉키며, 논의 후 깔끔한 결론이 나오기는커녕 되레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과정을 널리 알리고 함께하자고 초대하고 싶습니다. 오래도록 이 주제를 곱씹으며 고심하고 함께 의문점을 나누어온 흔적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과 질문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랍니다. AI와 동행하는 이 여정이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시선만큼 가장 인간다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나누어 쥐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평소 인공지능 혹은 AI라는 용어는 광고문구나 기사에서나 접하고 흘려보낼 뿐이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분야였고, 그저 주변의 전자제품(?)을 다룰 수 있는 정도에서만 사용법을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책을 읽으려면 용어에 대한 정의는 알고 시작하는 것이 예의 아니겠는가. 검색해 보니 "인공지능 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컴퓨터과학의 세부분야 중 하나(출처:나무위키)" 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공학자인 저자는 평소 품고 있던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문제들과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5명의 석학들에게 던진다. 저자를 포함한 석학들의 대담은 평소 간간이 생각했던 내용이기도 했다. 석학들의 대담이라고 해서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일상의 언어들로 풀어주는 저자의 노고가 느껴졌다. 큰 질문(아래의 목차) 아래 다양한 질문들을 소제목으로 정리하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한 페이지를 할당해서 포인트를 주는 등 상당히 친절한 책이다.

1장. 인간과 인공지능,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윤리] 페이페이 리 - 인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하는 기술이 인공지능입니다

2장. 인류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들이 온다

[교육] 롭 라이히 - 미래의 답은 공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교육에 있습니다

3장. 인간의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철학] 앨리슨 시먼스 - 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만 그다음이 있습니다

4장. 인공지능이 디스토피아를 만들지 않으려면

[공학] 제임스 미킨스 - 공학은 위대하지만 연결되어야만 합니다

5장. 옳고 그름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 선을 다시 세우다.

[사회] 알렉스 번 - 적어도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면,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오른 이미지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저 안에 무엇이 있을까?' 라는 호기심어린 질문으로 벌어진 급작스런 변화에 놓인 인간들은 다시 여러 질문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이것들은 어디서 왔을까?', '이 고통은 무엇일까?',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연구해야 할까?' 등등.

책을 처음 받아들고 가졌던 물음이 있었다. '인간적인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이 중간중간 떠올라 책장을 덮기 일쑤였다. 어떤 한 부분이 인간적인 것인지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질문하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서로를 위한 질문들이 더해져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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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19가지 비행 이야기 - 생텍쥐페리와 매케인, 비행선에서 블랙버드까지 시대의 운명을 결정지은 사건들
김동현 지음 / 이든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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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야기? 비행이야기? NO! 사람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비행기와 관련된 역사이야기이겠거니 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내 뇌는 제멋대로 선입견이란 필터를 끼워버렸던 것이다. '0000년도. 누군가가 비행기를 처음 설계했다. 0000년도. 첫 비행에 성공한 사람은 00이고, 그가 만든 비행기는 0000이다. 0000년도. 보다 발전된 비행기가 출현했다.' 와 같은 이야기려니 했다.


그런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진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1960년대 희대의 사기극을 펼친 실존인물을 그린 영화 <Catch Me if You Can> 중 미녀 승무원들에 둘러싸인 항공사 기장 유니폼을 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탈주를 꾀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 항공비행사 유니폼으로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감춘 사기꾼의 욕망, 비행승무원들이 하늘을 나는 욕망을 실현의 순간을 기다리는 여성들의 설레임,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까지 담겨진 한 컷 말이다.


왜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을까? 그건 이 책에서 대한항공 기장 저자 김동현은 비행과 관련된 33개의 인생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처럼 개개인을 삶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그 범위를 확장해간다. 독자는 그 인생을 통해서 개인이 가진 욕망과, 사회의 욕망, 국가의 욕망들 속에 녹아든 비행과 비행기에 관련된 이야기는 개인의 삶을 휘두르던 사회와 역사를 조망하게 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발명된 비행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국주의시대 물품과 우편물배송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여객기도 등장하게 된다. 세계전쟁 초기 정찰기로 운영되던 것이 경쟁적인 개발로 무기를 싣고 다니게 되고 미사일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희생도 따랐다. 초기 비행기의 불안전함으로 인해 조종사들이 죽음으로 내몰렸고, 이후 젊은 생명들이 전쟁으로 사라져갔다. 전후에도 정적을 제거하고 범죄에 이용되는 등 어두운 일면도 많았다.


346페이지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빽빽하게 담겨있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우리의 역사 속 이야기들도 소개되는데, 최초의 파일럿 안창남, 영화 <청원>의 주인공 박경원, 독립을 위한 비행을 꿈꿨던 권기옥.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비행역사와 발전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감정이 건드려진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 지어진 이야기로 여겨질만한 사연들의 실제 자료들이 신빙성을 더하고, 지도와 비행경로를 안내하는 그림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잘 끌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사연들에 더 콧등 찡해지고, 더 분노하고, 더 안타까워하면서 역사를 객관적 사실로서만이 아니라 주관적인 경험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하는 말이 귀에 박힌다. "타인의 욕망을 좆다 스스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는 말처럼,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책이 마지막에는 의미있는 문장이 되어 남는다. 이 책이 나오기 전 쓰여진 [플레인 센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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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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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다산북스



1. 철저한 현재성

언론에서 법망을 피해 호위호식하는 이들을 접하게 될 때면 심연 깊은 곳에서부터 뜨끈한 부유물들이 욕지기가 되어 나온다. '왜 우리 사회는 이런 부조리를 해결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어디에서부터 어긋났는가?' 생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까마득한 역사 속 어느 지점을 헤메이곤 한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것은 한 방향으로 흐르기만 하는 것이기에 나의 상상은 아쉬운 한숨과 함께 꺼져버리고 만다.

소설 [집행관들]은 "당신은 대한민국이 공정하다는 거대한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는 문구(뒷표지)를 통해 현재의 부조리한 실태를 다루고 있음을 표현한다. 소설은 철저하게 현실적인 사건들에 대해 현재의 시점(타임머신 작동이 가능한 픽션의 기능은 외면하고)에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검찰, 사법부, 정치권, 언론을 망라하고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무법의 공조 카르텔을 기반으로 한 빌런들, 그 반대편에 위치한 인물들, 그리고 그 중간자들 모두 현재에 충실하다.



2. 집행관의 부재

아무리 명문화된 법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을 감내하는 것은 온전히 피해자의 몫일 뿐, 그것을 어긴 사람들은 교묘하게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고 처벌도 피해간다. 대중들은 그러한 불행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았음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러면서도 한번쯤은 생각하고 한번쯤은 입밖에 내었을 것이다. '저런 놈들 똑같이 당해야 한다'고, '언젠가는 죗값을 치르면 좋겠다'고, '길 가다가 비명횡사라도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이런 바램들로 인해서 여러 예술 작품에서 빌런을 해치우는 영웅들은 계속해서 탄생한다. 영웅들은 법과 제도에서 벗어나 활개치는 악당들(우주괴물, 초능력자, 괴상한 과학자, 사이코패쓰, 거물들)을 해치운다. 때때로 무법지대에서 새로운 가치관과 기준을 세우기도 한다. 영웅이 등장하면 사회의 악당들은 사라지고 혼란스러웠던 사회도 안정을 찾는다. 집행관의 역할이 법과 제도를 공정하게 집행하는 데 있다고 했을 때, 영웅들은 바로 집행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 [집행관들]을 통해 불공정한 사회에 새로운 집행관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대중들은 빌런을 해치우는 사건이 펼쳐지자 영웅이 등장한 것처럼 환호한다. 적어도 책에는 그렇게 그려진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진정한 영웅인가?


3. 그들은 영웅인가

요즘 방영되는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빈센조'가 떠오른다.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 이처럼 우리는 더 이상 법적인 테두리에 기대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합법적인 수단에 한계를 느낀단 이야기이다. 드라마 '빈센조'에서는 마피아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합법적인 것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같은 선상에서 소설 [집행관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다만, 드라마에 비해 조금 더 진지하고 조금 더 현실적이다. 빈센조 까사노가 영웅을 표방하지 않는 것처럼, 소설 속 정책관들은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지 않는다. 대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 모두가 사회의 공정성 실현에 목적을 두지는 않는다. 그들은 피해를 입은 개개인이며, 그 주변인들이다. 그들은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는 이들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그 분노를 표출하고자 하는 이들이다.

당신은 그들의 분노에 공감하는가? 이해하는가? 그 수단에 동조하는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분노에 잠시라도 공감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집행관이 될 수 있다.



4. 선택들

소설 속에서 집행관들은 수많은 선택들의 상황에 놓여진다. 어떤 사건을 바라볼 것인지, 어떤 인물을 고를 것인지, 어떻게 조사하고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어떤 사람을 영입할 것인지, 성공과 실패의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매 순간순간마다 선택의 상황이 주어진다. 이런 선택들 그리고 그 선택으로 빚어지게 될 상황들에 몰입하다보면 소설은 순식간에 결말에 다다른다.
194809
196011
39, 350, 2
7, 124, 1
45, 2, 1
14, 1
24, 252, 2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에게 묻는 것 같다. '당신이 집행관이 된다면,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방법을 선택을 할 것인가'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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