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머니 -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한중섭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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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 보다 사람들이 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 서점의 베스트 샐러 책들도 상당수가 돈에 관한 책들이다.
최근들어 나의 독서량 중에서도 돈에 관련된 책이 절반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경제관련 이론, 부자 마인드, 재태크, 부동산, 주식 등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 책의 분야를 나누자면 부자 마인드에 관한 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일부 포괄적인 경제 지식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당신은 지금 세계 최고 부자입니다. 얼마나 가져야 만족할 건가요?” 영화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의 주인공인 석유 재벌 장 폴 게티 John Paul Getty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더 많이.” 이 장면에서 장 폴 게티는 유괴된 손자를 구하기 위해 돈을 쓰자는 요청을 거절한다. 그러다 결국 유괴범들이 손자의 귀를 자르자, 그제야 그는 그들에게 돈을 지불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장 폴 게티가 세계 최고 부자임에도 집요하게 돈에 집착하고 가족에게까지 인색하게 구는 모습을 매우 인상적으로 조명한다. 175p

돈이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1,000만 원? 1억 원? 10억 원? 100억 원? 1,000억 원? 1조 원? 사람에 따라 ‘충분함’의 기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176p


자본주의 국가에 태어난 이상 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필요로하는 충분한 돈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나는 어느 정도의 재산을 원하는가. 그동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 당장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부채 없는 집과 자동차, 통장의 여유 생활자금, 그 외 사는 집을 제외한 자본소득을 실현시켜줄 부동산 자산이 있다면 좋겠다.
수 많은 책들이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하고, 워렌버핏,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큰 부자를 롤모델로 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돈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돈에 대한 철학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부자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 그 금액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돈에 대한 자세와 철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 이는 부자를 정의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100억 원을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하며 불행을 느끼고, 시간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며, 충만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를 부자로 보기는 어렵다. 반대로 그보다 훨씬 적개 가진 자라도 안분지족安分知足 하고, 시간을 마음대로 쓰며, 여유가 넘친다면 그는 부자로 불릴 자격이 있다. 결국 재산의 많고 적음뿐 아니라 통계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한 진짜 부자인 셈이다.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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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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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카미노!(Buen Camino!)’
순례길에서 순례자에게 건내는 응원의 한마디.
순례 중 머물게 되는 마을의 현지인들이, 지나가는 차에서 운전자들이, 아베르게의 주인과 스텝들이 순례자에게 건네는 이 한마디에 순례자들을 위하는 마음, 배려, 친절이 녹아있다.
저자도 순례중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커플의 이 한마디에 울컥하는 경험을 한다.
오랜 순례길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 한마디가 순례자들을 오늘 하루도 걸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길에는 여러 경로가 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프랑스길, 이 책의 저자가 다녀온 포르투갈 해안길 그리고 은의 길, 북쪽길 등이 있다.

저자는 10년 전 저술한 「지금 여기 산티아고」에서 프랑스길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40일 간의 900km의 순례 여정을 책에 담았었다.
이번 책에서는 그 프랑스길 보다는 짧은 총 300km 정도의 포르투갈 해안길을 따라 걷는 13일 간의 여정과 그 순례길 전후로 방문했던 포르투와 리스본의 모습을 담고 있다.

13일 간의 순례길에서 저자는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순례길을 걸으며 인생의 축소판과 같은 순례 여정 속에서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길을 잃고 순례길의 노란 화살표를 찾아 헤매기도 했고, 새로운 만남에 즐거워도 했고 사소한 오해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순례의 시작부터 혼자만의 순례길을 원했던 저자였지만, 인생이 그렇듯 순례길에서도 온전히 혼자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기도 했고 그 벽을 소통을 통해 극복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여행의 이유는 현실에서의 결핍을 충족시킨 후 본래의 위치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저자는 긴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본인의 자리로 돌아간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이고 또 새로 태어날 아기의 할머니로서의 자리로.

나도 어릴 적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고픈 꿈을 갖고 있었다. 종교적인 목적을 떠나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정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같지 않았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이도 곧 40대를 앞두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마음을 접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환갑의 나이에도 당당하게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저자의 여정을 보고 나도 조금은 용기가 생겼다. 저자의 순례길은 고행의 길이 아니었다. 순례 중 들리는 마을 마다 그 마을의 문화를 즐기고 음식을 즐기고 술도 즐기며 여유로움을 느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함께 여행을 하는 마음이었다.
언젠가 나도 저 포르투갈 해안길의 유칼립투스 나무향을 맡으며 순례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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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30대에 건물주가 되었을까? - 젊은 투자자들이 건물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재테크 비결
서울행복지킴이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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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대의 나이에 건물주가 된 9명의 재테크 비법를 담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는 현재기준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 직업은 사업가, 치과의사, 가정주부, 회사원 등등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져있다.
이들의 시작은 극히 평범하거나 초라했지만 끝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본인들의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달한다.

이들이 아파트 투자가 아닌 건물에 투자한 이유는 1)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2) 대출이 용이하고 3) 아파트 보다 높은 기대 수익률 4) 건물 투자의 근간인 땅의 가치 안정성 등이 있다.

건물주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실전 투입 전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건물을 고르는 눈을 가져야 하고 좋은 건물을 싸게 살 수도 있어야 한다. 좋은 건물을 고를 때 중요한 점은 임차인의 관점에서 임차인이 좋아할 곳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물주로서 상법용 부동산에 투자하기에 앞서 중요한 것은 내 집부터 마련하는 것이다. 먼저 본인의 근간이 되어줄 집 한 채는 있어야 집을 기반으로 건물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똘똘한 집 한 채를 담보로 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의 투자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책 안에는 좋은 물건을 찾아서 고르고 운영하는 방법은 물론 실제 거래 시 활용할 수 있는 거래 절차 및 협상 요령 그리고 건물주가 되었을 때 건물을 관리하는 방법 등 실전에 활용도 높은 비법들도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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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세계 역사문화 수업 - 초등생을 위한 달력 속 재미난 세계사 이야기,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달력으로 배우는 수업
서민영 지음 / 글담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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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6일 마틴 루터 킹 데이
“I have a dream(나는 꿈이 있어요).”
1963년, 흑인 차별에 반대하며 행진을 시작한 후 워싱턴에 있는 링컨 기념관 앞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대중을 상태로 한 유명한 연설 중 일부예요. 그는 흑인이 백인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꿈’을 이야기 했고, 당시 이 연설 모습은 방송을 통해 미국 각지로 퍼져 나갔어요. 평생 흑인을 위해 평화적 행진과 시위를 주도한 그는 결국 반대파에 의해 목숨을 잃으며 꿈을 완전히 이루지 못했어요. 하지만 킹 목사는 오늘날까지도 흑인 민권운동의 대명사로 존경받고 있죠. 243p

📖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
매년 10월이 되면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평화, 경제학 총 여섯 개 분야에 대한 수상자가 선정되지요.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으로 그 권이가 엄청나요. 그의 사망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개최되고 있어요. 233p

📝 세계사 수업에 달력의 날짜를 활용한 점이 흥미로운 책이다.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수업을 특정 날짜별로 한 가지 주제를 4~5페이지 분량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마틴 루터킹 데이(1월 16일, 1월 세 번째 월요일), 국제 비폭력의 날(10월 2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근로자의 날(5월 1일), 노예 해방 기념일(6월 19일) 등 인권과 관련된 기념일들에서부터,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들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일(9월 2일), 베를린 장벽 붕괴(11월 9일),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7월 14일)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고,
인류의 잊을 수 없는 큰 재앙의 날들 폼페이 화산 폭발(8월 24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4월 26일),
그리고 문화와 축제 관련 된 기념일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 세계 춤의 날(4월 29일), 제1회 칸 영화제 개막일(9월 20일),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브라질 카니발(2월 17일)
그 밖에도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 세계 보건의 날(4월 7일), 퓰리처 사망일(10월 29일), 노벨상 시상식(12월 10일)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 사고, 기념일 등이 수록되어 있다.

📝 특히 이 중에서 흑인 민권운동의 대명사 마틴 루터킹의 생일 날 지정된 마틴 루터킹 데이와 간디의 생일에 지정된 국제 비폭력의 날이 흥미로웠다.

📝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내용들이었지만 우리 아이들도 조금 더 자라면 같이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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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조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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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베른트 하인리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 이면서 열정적인 마라토너이다.
미국의 버몬트대학교 생물학부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올 해 우리나라 나이로 83세이다.
전미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우승자이자 신기록 보유자인 그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100km 달리기의 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중요한 하루 중의 일상인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연구분야인 생명체의 주기와 노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나비, 벌, 나무, 꽃, 파리 등 그가 평생에 걸쳐 관찰한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엮어가고 있다.
그가 청소년기부터 80이 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긴 달리기 기록들은 아마추어라고 하기에 너무 대단한 기록들이다. 그는 틈만 나면 달렸고, 달리기에 대한 애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달리기란 그의 삶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그가 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이어갈 수 있게해준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달리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의 일상에서 땔래야 땔수 없는 행위다. 위치를 이동하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때로는 놀이가 될 수도 있으며 생존을 위해 달리기도 한다.
지금 현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뛰고있지 않나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며 숨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나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간편하게 손목시계를 차기만 해도 달리기를 하면서 나의 평균속도나 심박수를 쉽게 알 수도 있다.

요즘 나의 일상에서도 달리기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주로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지만, 가끔 근처 공원을 달리기도 하고 강변이나 해변을 찾아가 달리기도 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달리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힘이 들고 숨이차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지만 점차 적응을 하면서 부터는 달리면서 주위의 풍경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연 속에서 때론 도심속에서 달리기를 하며 이 세상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하인리히의 달리기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최근 느끼고 있는 달리기의 매력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하인리히 못지않는 달리기 마니아가 되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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