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조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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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베른트 하인리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 이면서 열정적인 마라토너이다.
미국의 버몬트대학교 생물학부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올 해 우리나라 나이로 83세이다.
전미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우승자이자 신기록 보유자인 그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100km 달리기의 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중요한 하루 중의 일상인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연구분야인 생명체의 주기와 노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나비, 벌, 나무, 꽃, 파리 등 그가 평생에 걸쳐 관찰한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엮어가고 있다.
그가 청소년기부터 80이 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긴 달리기 기록들은 아마추어라고 하기에 너무 대단한 기록들이다. 그는 틈만 나면 달렸고, 달리기에 대한 애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달리기란 그의 삶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그가 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이어갈 수 있게해준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달리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의 일상에서 땔래야 땔수 없는 행위다. 위치를 이동하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때로는 놀이가 될 수도 있으며 생존을 위해 달리기도 한다.
지금 현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뛰고있지 않나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며 숨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나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간편하게 손목시계를 차기만 해도 달리기를 하면서 나의 평균속도나 심박수를 쉽게 알 수도 있다.

요즘 나의 일상에서도 달리기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주로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지만, 가끔 근처 공원을 달리기도 하고 강변이나 해변을 찾아가 달리기도 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달리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힘이 들고 숨이차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지만 점차 적응을 하면서 부터는 달리면서 주위의 풍경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연 속에서 때론 도심속에서 달리기를 하며 이 세상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하인리히의 달리기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최근 느끼고 있는 달리기의 매력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하인리히 못지않는 달리기 마니아가 되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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