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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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실인증이 있는 남편인 애덤과 함께 어밀리아는 폭설이 내리는 날 외진 곳의 예배당으로 휴가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가 밖에서 창문 안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침실은 부부가 살고 있는 침실과 똑같이 꾸며져 있다. 어밀리아와 애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생각을 하며 으스스한 상황을 보낸다.

고립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뻔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과연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해하면서 읽다 보니 술술 읽혔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음!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부부생활의 권태도 잘 느낄 수 있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하는 게 오히려 관계를 망치게 할 때도 있다는 지점도 느꼈다.

그리고 조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연출적인 지점에서 영화 양들의 침묵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떤 지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다 읽고 나면 다들 알 수 있을 듯ㅎㅎ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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