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게 미소 그림책 11
판지아신 지음, 린롄언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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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게>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오래전에 보았던 미국드라마를 떠올렸다. 그 드라마를 본 건 내가 아직 어린이였을 때였다. 한 아이가 동굴 안에서 유리벽 뒤에 전시된 부모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모를 선택하고 그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 자신의 부모를 그 곳에 그냥 두고 가던 장면.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거의 40년 전에 본 드라마인데 제목을 듣자마자 그 드라마 장면을 떠올린 걸 보면 꽤나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환상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것 같다.
The Twilight Zone (1985) - S01E03B - Children's Zoo
https://youtu.be/VP00POlKNo4?si=m1j_gIKS7MqdJbes

사실 작년까지는 예지에게 모든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들어서는 모든 걸 내 중심으로 하기 시작했다. 미안하지만 이번 1년만 이렇게 지내기로.. 미안하지만, 올해만 좀 봐 줘...
올해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닌 걸 알기에 예지가 나한테 무얼 바라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읽고는 이 전의 그 어떤 그림책보다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예지도 할 말이 많은지 그 어떤 그림책보다 많은 말을 쏟아냈다.

엄마가게를 읽고 나서 처음 예지에게 던진 질문은 “너는 어떤 엄마를 사고 싶어?”였다.
처음엔 "엄마!" 하며 나를 가리켰지만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이것 저것 대답했다.
“나를 좋아하고, 나를 예뻐하고, 나를 안아주고, 내가 원하는데 가주는 엄마.”
앞의 3개는 내가 더 노력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원하는 데가 어딘데? 그랬더니 킥보드 타러 가고 싶단다.
우리집은 언덕에 있어서 킥보드를 타려면 어딘가로 가야만 하는데 매일 롯데월드 가느라 킥보드 탈 시간을 마련하질 못해서 예지는 그게 늘 불만이었다. 벨루가 보고싶다고 하도 노래를 하길래 롯데아쿠아리움 연간회원권 구입도 했는데 예지가 제일 원하는건 킥보드타러 가는거 였다니...

엄마가게가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엄마를 파는 가게 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엄마가 아이에게 자기가 일하는 가게 구경 시켜주려고 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엄마를 파는 가게였어? 난 그것도 몰랐는데.
엄마가게 제목을 보자마자 옛드라마가 떠오르며 엄마를 파는 가게를 떠올린 나와는 달리, 예지는 엄마가 일하는 가게, 엄마가 주인으로 있는 가게을 떠올렸다고 했다.

장난감이 갖고 싶으면 칭찬스티커를 모으면 되지 엄마를 팔면 어떻게 해?
넘 재밌었어. 엄마를 찾으러 가는 거.
어떻게 엄마를 작게 만든 걸까? 마법을 썼나?

집안 일을 하는 엄마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본 예지는 “어떻게 작아지지? 마술을 부렸나?”라고 했다.
나는 엄마로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이 작아진다고 느끼는 그 마음, 아니면 이렇게 작아져서 집안일 안하고 싶다, 이렇게 작아지다 사라지고 싶다. 이런 마음이 표현된거라고 생각했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아이인 예지와 엄마인 나는 이렇게 생각이 달랐다.

오빠가 엄마를 찾는 동안 식은땀을 흘리며 바뀌는 동생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중고가게에서 로봇 옆 빈자리 한 칸을 쳐다보며 땀흘리는 동생을 보니 아마 동생이 들고 있는 로봇은 저 자리에 있던 걸 구입한 모양이다..
울면서 솔직히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점점 많아지는 땀방울이 말해주는 것 같다.
엄마의 가격표에 달러가 붙어 있는데 원으로 바꿨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달러로 써 있어서 얼마인지 감이 잘 안 왔다. 어쩌면 그냥 0이 많다, 비싸다에 포인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럼 중고가게의 로봇은 100, 300, 200, 500...단위가 없던데, 단위가 대만 달러인가?

엄마가게와 중고가게에서는 종이를 양쪽으로 넓게 펼칠 수 있다. 4면에 걸쳐 전시된 다양한 엄마을 만나볼 수 있다.
영어하는 엄마 어때? 묻자마자 생각도 안하고 "싫어!"를 외치는 예지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영어를 싫어했나? 싶기도 했고, 엄마가게에서 발레하는 엄마를 고르는 예지를 보며 발레를 배워야하나 살짝 고민도 했다.
그러다 문득 중고가게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고가게의 엄마들의 표정이 참 편안하다. 왜지? 분명 자신의 아이들에 의해 팔려 간 것일 텐데? 왜 슬퍼하지 않고 저리도 표정이 편안한가? 생각해보니 그녀들은 정말 자유부인이 되어 자신들의 자유시간을 잘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는 휴대폰을 보고 있고, 누군가는 뜨개질을,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컴퓨터를 보고, 누군가는 운동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누워있고.....요즘은 자유부인이 되어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걸 자부타임이라고 하던데...중고가게의 엄마들은 그냥 자부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중고가게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엄마를 다시 사려고 하자 엄마의 반응이 정말 재밌었다.
-난 별로 너희랑 집에 가고 싶지 않아. 이 소설책을 끝까지 읽고 싶거든.
엄마의 표정이 좋지 못했던 게 자신의 아이가 자신을 팔아버린 원망때문이 아니라 그냥 자부타임이 끝나는게 싫은거였다니...
어쩌면 이게 자부타임이 끝나기 직전의 엄마들이 진짜 속마음이 아닐까? 자부타임을 너무나도 잘 즐기고 있던 엄마는 다시 그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싫었던 것 같다.

마지막 면지를 보면 해피엔딩이다. 혼자하던 집안일을 아이들이 돕고 있고, 엄마에게 안마도 해주는걸 보면 말이다. 아마 아이들이 엄마를 잃어보고 엄마의 소중함을 느낀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소중함은 잃어봐야만 아는 것 같다. 내가 엄마가 치매에 걸리기 전엔 엄마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처럼.........

나는...끝까지 궁금했다.
엄마를 도대체 얼마에 판 걸까?
중고엄마는 얼마에 다시 산 걸까?

그림책<엄마가게> 아이가 어떤 엄마를 바라는지 알아보고 나 자신은 아이가 바라는 엄마가 맞는지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6살 예지도 나도 넘 재밌게 읽은 그림책! 강력추천합니다!


#엄마가게 #판지아신 #린롄언 #이루리북스출판사 #이루리북스 #그림책추천 #가족 #가족그림책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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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2025) 모두를 위한 그림책 85
다비드 칼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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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타다> 다비드칼리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나선희 옮김. 책빛.

넓은 들판입니다.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어느 순간, 큰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선택하시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어떤 사람들은 걸어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합니다. 호랑이를 타고 가기로!

사람들은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매우 극단적인 결과를 맞이합니다.
그 후로도 목소리는 두가지 중 선택을 하라고 하고..
사람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또 한그룹은 극단인 결과를 맞이합니다.

마지막 결말은... 책을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 하고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년 다비드칼리 작가님이 내한하셨을때 처음 접했어요. 홍대쪽에서 열렸던 북토크였는데 아직 출간 전인 책이라고 하면서 읽어주셨죠. 그리고 통역가분이 통역을 해주셨었는데 그때도 꽤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 라는 탄성을 내뱉었던 기억도 나고요. 사실 지금 다시 읽어도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흑백톤에...몇가지 강조되는 부분에만 빨간색과 노랑색이 쓰였어요. 그리고 무채색으로 그려진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삭막함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림자체는 크게 잔인하지는 않지만 글과 더해지면서 더없이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지금 선택하시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라는 말을 들으면... 당연하게 둘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되겠죠.
노랑과 검정 중 선택하라고 하면..당연히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거구요.
생각해보면 지금 저에게 두가지 옵션을 주면서 고르라고 하면 그냥 큰 생각 없이 그 두 가지 중에서 고르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원을 다닐때 어떤 주제에 대해서 발표를 하면...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저만 좀 다른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이 매번 "넌 다른 시각을 가졌구나? 새로운 관점이네" 라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전에는 같은 사건도 좀 다르게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전에는 "왜 그래야해?" 라고 하며...다른 생각도 좀 해봤던 것 같은데 점점 있는 옵션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굳이 부딪히기보다는 점점 다른 사람 의견을 따라가는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되더라구요. 조용히 살고싶달까...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아!"하고 탄성을 내뱉음과 동시에 내가 이래서 다비드칼리작가님의 그림책을 좋아하는거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결말이 궁금하다면..<호랑이를 타다>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호랑이를타다 #다비드칼리 #책빛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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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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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우리는언제나다시만나 #분리불안그림책 #그림책추천 #서평단 #위즈덤하우스 #서포터즈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글. 안녕달 그림. 위즈덤하우스

우리 예지는 6살인데 지금 가정보육중이예요.
원래는 5살까지만 데리고 있고 올 3월에 기관에 보낼 생각이었는데 예지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6개월만 더 같이 있기로 하고 매일매일 같이 놀고 있어요.

9월에 유치원에 가야한다는걸 이야기할때마다 엄마랑 떨어지기 싫다고 징징거리고 이제는 엄마랑 분리되는 도서관 수업마저 거부하는 통에... 너무 난감해졌어요. 소원을 말하라고 할때마다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라고 하고요..
그림책으로 많은 것을 배운 예지니까... 그림책으로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그림책<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읽어주었어요.

읽다보니 그림책 속 엄마처럼 추억에 잠기게 되더라구요.
아기가 태어났을때 전 예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전 예지가 자는동안에도 예지를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될까봐 숨쉬는지도 얼마나 자주 확인했나 몰라요.. 한 1년은 정말 눈을 뗀 적이 없네요.
좀 큰다음에는 예지가 하도 화장실 문을 두드려대는 통에 예지를 안고 들어가 볼일을 보기도 했고요..그래서 한때 제 소원이 큰일 혼자 보는거였던 때도 있었죠.


그림책 속 아이는 새싹이 돋아나는 봄에는 유치원에 안 간다고 울며 엄마랑 떨어지기 힘들어 하다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에는 신나게 놀고 웃으면서 돌아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자랐다는 뜻이겠지요.

엄마는 아이를 유치원 캠프를 보내놓고 아이가 보고 싶고 아이가 엄마보고 싶어서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꾹 참고 씩씩하게 보냈을거라고 믿고 엄마도 꾹 참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내요. 그리고 다시 만나 서로를 꼭 끌어 안아요.

-엄마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금방 너에게 돌아온다는 걸 말이야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난다는 걸 말이야

-하지만 엄마는 알아
너는 엄마가 보고 싶어도
꾹 참고 씩씩하게 보냈을거야.
엄마도 네가 보고 싶은 걸
꾹 참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냈단다.

사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자라야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예지가 분리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건 맞긴한데 사실은 저도 분리되기 싫어서 그 핑계로 좀 더 붙잡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은 분리불안은 예지가 아니라 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차피 영원히 붙어 살수는 없고 학교도 가야 하는데 제가 예지를 너무 감싸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번 9월엔 꼭 보내야지 다짐을 하였답니다.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는걸 힘들어한다면...
아니면 반대로 엄마가 아이랑 떨어지는걸 힘들어한다면..
그런 문제가 없더라도 아기때 이야기를 들려주기에도 엄마도 널 보고싶지만 꾹 참는거라는 걸 알려주는 좋은 그림책이예요!
꼭 읽어봐야할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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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살려! 그림책봄 32
김서련 지음 / 봄개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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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인가 여름에 비가 좀 이상하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난 것 처럼 미친 듯이 비가 쏟아져 내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맑아지고...
새벽에 정말 말도 안 되게 쏟아지던 비가 아침엔 딱 그쳐서 화창하고..
그러더니 올해는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더니 3월 말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까지 있었죠. 기후위기가...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림책 <여우살려!>는 그런 기후 위기를 보여줍니다.
뜨거운 사막에 사는 사막여우는 갑자기 눈이 오며 추워진 날씨에 오늘오들 떨며 “여우살려!”를 외쳐요. 차디찬 북극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더니 얼음이 녹아내려 바다에 빠진 여우들이 “여우살려!”를 외치구요.
이 이상한 날씨의 원인은 숲속에 사는 붉은 여우가 숲속의 나무를 자르고 공장을 돌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공장에서는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죠. 그 검은 구름 속에는 온갖 이상한 날씨가 들어 있었고 그 검은 구름이 사막을 거쳐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 여우에게 되돌아 왔어요.
-붉은 여우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검은 구름이 사막을 지나고,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여우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요.
-공장이 멈춘 숲은 천천히....천천히... 푸르러졌어요.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뒤에 푸른빛을 담은 바람이 솔솔솔 불어왔어요.

몇 가지 문장이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이미 플라스틱과 1회용품에 완전히 길들여져 있고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어져버렸죠. 그 편리함이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돌아오게 될거라는 걸 우린 깨닫지 못했구요.

그림책처럼...공장을 멈추고 나무를 심는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좋았을텐데... 이게 전세계가 함께 해야하는 일인데...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나부터라도 하자...하는 마음으로... 2년정도 된 것 같은데... 비닐팩, 지퍼백, 랩을 사지 않고 있어요. 처음엔 확실히 불편했는데 뚜껑이 있는 반찬통에 넣으면 되더라구요.
밖에서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텀블러가 없으면 아이스대신 뜨거운걸 마시거나 매장에서 마시고 이동하고요. 때론 안 마시고 참기도 하고요...

공장과 뉴스장면을 제외한 여우들이 나오는 장면들에는 모두 아기 여우들이 그려져 있어요. 기후위기는 우리가 만든거고 아이들은 그 위기를 겪어야 할 피해자들이죠.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에게 이상기후를 알려주기 너무나 좋은 책. 어른들에게는 지금 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는 어떤 걸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거운 이야기지만 어린이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고 아주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는 점도 너무 좋았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활용하기에도 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림책 <여우살려> 강력 추천합니다.

-네이버카페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그림책추천 #그림책여우살려! #김서련그림책 #봄개울출판사 #기후위기그림책 #환경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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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
송조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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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넘어 숫자 이야기>

 

처음에 이 책 서평단을 신청할때는 요즘 숫자 쓰기와 덧셈에 관심이 생긴 예지에게 숫자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단순히 숫자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숫자 너머에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는 <숫자 너머 숫자 이야기> 서평 시작합니다.

 

앞 면지는 우리동네의 모습이 나와요. 놀이터, 소방서, 태권도 학원, 산부인과, 버스정류장 등등.. 잘 보면 주인공인 엄마와 아이를 찾아볼 수 있어요.

 

엄마와 아이는 숫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나처럼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사실은 둘이고,

셋이지만 사실은 하나, 하나, 하나 다 따로 놀고 있고,

구급대원 넷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보이지 않는 환자 한 명이 있어서 다섯 명이고..

이 그림책에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이 그림책은 그림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먼저 가볍게 읽으면 , 이렇게 보면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나.’ 이 정도로 볼 수 있구요.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장면 장면마다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능해요. 우리 동네, 우리 가족, 숫자(간단한 덧셈), 탈 것, 장애, 죽음 등등 다양한 소재가 다 녹아 있거든요.

 

요즘 그림책을 읽을 때 나중에 현장에 돌아가면 이 책은 어떤 수업에 활용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요. 그런데 이 그림책은 정말 여러 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먼저 다양한 안전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다양한 탈 것들이 나오는데 자전거, 킥보드, 학원버스, 자동차(리무진), 버스, 지하철 등탈 것들에 대해 알아보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교통안전교육이 가능할거구요.

놀이터 안전 규칙, 에스컬레이터 안전 규칙 등도 알아볼 수 있고,

버스 안과 지하철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거든요. 이 그림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에서도 활용 가능할 거예요.

임산부석과 임산부뱃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구요.



장애인식 개선교육에서도 활용가능할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해 알아보고 산책 나가서 점자보도블럭이 끊긴 곳은 없는지 찾아보는 활동도 해볼 수 있겠지요? 버스안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있어서 버스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어요.


또 이야기 나누기에서도 다양하게 활용가능 할 것 같아요.

태권도장면에서는 자신이 다니는 학원이나 문화센터나 특별활동에서 어떤 걸 배우는지 소개할 수 있을 것 같고, 버스를 운전하는 여자기사 그림으로는 성평등 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의 초음파 사진을 가지고 태명과 뜻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아기 때 사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 읽고 다시 앞 면지로 돌아와 보면 책 내용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앞면지에 모두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그림책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서 엄마와 아이가 어느 길을 통해 이동했는지 따라가 볼 수 있어요.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할 때도 활용이 가능하겠네요.

 

저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예지랑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예지에게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해 알려주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안내견은 만지거나 아는 척 하면 안 된다는 그런 이야기도 해주고 안내견은 그냥 개랑은 달라서 식당이나 전철, 버스 등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킥보드 타는 그림에서는 이 친구들은 왜 보호장비를 안 했을까? 어떤 보호장비가 필요할까? 그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전철에서 떠드는 아이들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도 이야기해보았어요. 요즘 전철에서 목소리 컨트롤을 잘못하고 큰소리로 말하는 예지에게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도 주었어요.

 

... 제 생각에...<숫자넘어 숫자 이야기> 이 그림책은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유치원 선생님이 한 권 가지고 계시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가정에서도 읽을 때마다 오늘은 이 장면에 멈춰서 이야기 나누고 또 다른 날은 다른 장면에 멈춰서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가지로 활용하시기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요! 결론은 <숫자넘어 숫자 이야기> 완전 강추라구요!

 

네이버 카페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숫자넘어숫자이야기 #송조그림책 #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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