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살려! 그림책봄 32
김서련 지음 / 봄개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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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인가 여름에 비가 좀 이상하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난 것 처럼 미친 듯이 비가 쏟아져 내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맑아지고...
새벽에 정말 말도 안 되게 쏟아지던 비가 아침엔 딱 그쳐서 화창하고..
그러더니 올해는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더니 3월 말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까지 있었죠. 기후위기가...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림책 <여우살려!>는 그런 기후 위기를 보여줍니다.
뜨거운 사막에 사는 사막여우는 갑자기 눈이 오며 추워진 날씨에 오늘오들 떨며 “여우살려!”를 외쳐요. 차디찬 북극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더니 얼음이 녹아내려 바다에 빠진 여우들이 “여우살려!”를 외치구요.
이 이상한 날씨의 원인은 숲속에 사는 붉은 여우가 숲속의 나무를 자르고 공장을 돌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공장에서는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죠. 그 검은 구름 속에는 온갖 이상한 날씨가 들어 있었고 그 검은 구름이 사막을 거쳐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 여우에게 되돌아 왔어요.
-붉은 여우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검은 구름이 사막을 지나고,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여우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요.
-공장이 멈춘 숲은 천천히....천천히... 푸르러졌어요.
-아주 긴 시간이 흐른 뒤에 푸른빛을 담은 바람이 솔솔솔 불어왔어요.

몇 가지 문장이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이미 플라스틱과 1회용품에 완전히 길들여져 있고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어져버렸죠. 그 편리함이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돌아오게 될거라는 걸 우린 깨닫지 못했구요.

그림책처럼...공장을 멈추고 나무를 심는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좋았을텐데... 이게 전세계가 함께 해야하는 일인데...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나부터라도 하자...하는 마음으로... 2년정도 된 것 같은데... 비닐팩, 지퍼백, 랩을 사지 않고 있어요. 처음엔 확실히 불편했는데 뚜껑이 있는 반찬통에 넣으면 되더라구요.
밖에서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텀블러가 없으면 아이스대신 뜨거운걸 마시거나 매장에서 마시고 이동하고요. 때론 안 마시고 참기도 하고요...

공장과 뉴스장면을 제외한 여우들이 나오는 장면들에는 모두 아기 여우들이 그려져 있어요. 기후위기는 우리가 만든거고 아이들은 그 위기를 겪어야 할 피해자들이죠.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에게 이상기후를 알려주기 너무나 좋은 책. 어른들에게는 지금 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는 어떤 걸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거운 이야기지만 어린이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고 아주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는 점도 너무 좋았어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활용하기에도 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림책 <여우살려> 강력 추천합니다.

-네이버카페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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