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인가 여름에 비가 좀 이상하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난 것 처럼 미친 듯이 비가 쏟아져 내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맑아지고...새벽에 정말 말도 안 되게 쏟아지던 비가 아침엔 딱 그쳐서 화창하고.. 그러더니 올해는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더니 3월 말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까지 있었죠. 기후위기가...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그림책 <여우살려!>는 그런 기후 위기를 보여줍니다.뜨거운 사막에 사는 사막여우는 갑자기 눈이 오며 추워진 날씨에 오늘오들 떨며 “여우살려!”를 외쳐요. 차디찬 북극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더니 얼음이 녹아내려 바다에 빠진 여우들이 “여우살려!”를 외치구요.이 이상한 날씨의 원인은 숲속에 사는 붉은 여우가 숲속의 나무를 자르고 공장을 돌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공장에서는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죠. 그 검은 구름 속에는 온갖 이상한 날씨가 들어 있었고 그 검은 구름이 사막을 거쳐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 여우에게 되돌아 왔어요.-붉은 여우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검은 구름이 사막을 지나고, 북극을 거쳐, 다시 붉은여우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요.-공장이 멈춘 숲은 천천히....천천히... 푸르러졌어요.-아주 긴 시간이 흐른 뒤에 푸른빛을 담은 바람이 솔솔솔 불어왔어요.몇 가지 문장이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우리는 이미 플라스틱과 1회용품에 완전히 길들여져 있고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어져버렸죠. 그 편리함이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돌아오게 될거라는 걸 우린 깨닫지 못했구요.그림책처럼...공장을 멈추고 나무를 심는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좋았을텐데... 이게 전세계가 함께 해야하는 일인데...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나부터라도 하자...하는 마음으로... 2년정도 된 것 같은데... 비닐팩, 지퍼백, 랩을 사지 않고 있어요. 처음엔 확실히 불편했는데 뚜껑이 있는 반찬통에 넣으면 되더라구요. 밖에서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텀블러가 없으면 아이스대신 뜨거운걸 마시거나 매장에서 마시고 이동하고요. 때론 안 마시고 참기도 하고요...공장과 뉴스장면을 제외한 여우들이 나오는 장면들에는 모두 아기 여우들이 그려져 있어요. 기후위기는 우리가 만든거고 아이들은 그 위기를 겪어야 할 피해자들이죠.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어린이에게 이상기후를 알려주기 너무나 좋은 책. 어른들에게는 지금 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는 어떤 걸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무거운 이야기지만 어린이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고 아주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는 점도 너무 좋았어요.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활용하기에도 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그림책 <여우살려> 강력 추천합니다. -네이버카페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그림책추천 #그림책여우살려! #김서련그림책 #봄개울출판사 #기후위기그림책 #환경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