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크레이지 가드너 마지막 단행본이 나왔다. ‘왜 벌써 완결이지?’라는 생각은 웹툰이 끝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처음 웹툰을 보기 시작했을 때는 초보.. 초보라는 말도 과할 정도로 그저 화분을 몇 개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초보 가드너’ 라고 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재미와 정보와 귀여움을 모두 잡기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어려운 걸 마일로님이 해내셨다. 식집사라면 진짜 꼭 봐야할 필독서!그나저나 이번 초판본에는 화분픽이 같이 왔는데 솜이랑 마일로님이 너무 귀여워서 어찌 쓰나 이걸! 그냥 책갈피로 써야겠다 (코쓱)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널이 알려진 작가 잠산의 20년 작업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다른 아트북들과는 다르게 아티스트 스스로 재해석한 포인트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캔버스에 국한되지 않은 작업들과 수많은 콜라보 작업들까지 작가님에게도 없는 원화들을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굉장한 책이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작가님 특유의 분위기가 한결같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저의 머릿속에서 언제나 되새기는 단어는 ‘예술’이 아닌 ‘다름’입니다.“
철덕이를 홀리는 기차 역사 문화 탐험 도서!! 칙칙폭폭하는 기차를 타고 가듯이 페이지마다 철로가 그려져있어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육대주를 걸쳐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기차와 기차역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에키벤 같은 철도 관련 문화, 다른 교통수단과 관련된 건설 기술, 기차가 지나가는 지역의 역사까지 두루두루 알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세계사와 지리까지 익힐 수 있다. 괜히 교과 연계 × 지리교사 추천 도서가 아니구나 싶었다.북극권 야간열차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는데 철도가 생기기 전에는 순록 썰매가 있었다니, 그건 그거대로 멋졌을 것 같다. 유령역에 대한 내용도 엄청 흥미로웠응데 무섭지만 가보고 싶기도 했다. 한국 열차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사실 안 실린 기차들이 더 많을테니 다음 책을 기다리며 마지막 장을 덮어본다.
굉장히 독특한 장편 소설을 한 권 읽었다. 중반부까지도 잔잔한 강물처럼 차분하게 읽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현실과 대비가 되면서 급류를 타듯 몰입이 되었다.빛의 도시였던 차타나가 불타버리고, 위험하지 않은 빛인 오브를 통제하는 총독이 나타난다. 교도소에서 살던 범죄자의 아이였던 퐁은 우연히 가장 존경하던 총독과 대화를 나누고 세상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결국 교도소를 탈출한 퐁은 참사부를 만나 큰 깨달음을 얻게된다. 남겨진 퐁의 친구였던 솜킷은 암파이 아줌마를 만나 바뀌게 된다. 세 아이의 모험을 통해 빛과 어둠, 정의와 불공정 등 세상의 양극단을 보게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평등과 자유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둠을 꿰뚫어 보는 유일한 방법은 빛을 비추는 거예요."
추석 연휴에 읽은 여행 에세이. 비록 집콕을 했지만 이 책 덕분에 세계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다. 정말이지 여행을 다니면 온갖 일들이 생긴다. 좋은 일, 나쁜 일을 떠나서 예상치 못한 일들. 하지만 돌아와 생각해보면 다 재미있는 일들 뿐이다. 아름다운 외국의 풍경과 함께 좋은 대리만족이었다. 작가님의 감성과 포인트가 살짝 남달라서 더 즐거운 독서였던 것 같다. 각 정거장마다 누군가는 내리고 누군가는 타면서 비움과 채움이 반복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