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셔 시골에서 보낸 한 달
J. L. 카 지음, 이경아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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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에세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추측은 장렬하게 빗나갔다. 전쟁의 후유증과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본래의 직업인 벽화 복원 전문가로 돌아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친절한 소설은 아니지만 그 절제미 속에서 옥스갓비의 여름은 더욱더 청명하게 느껴진다. 아름답고 조용한 시골에서 따뜻한 사람들의 관심 속에 얼어붙은 그의 마음도 서서히 녹아든다. 그리고 나도 이 소설 속으로, 옥스갓비로 점점 스며들어갔다. 결국 과거는 흘러가고, 고통도 지나간다. 행복이 눈 앞을 날아갈 때 얼른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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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 방법은 모르지만 돈을 많이 벌 예정 띵 시리즈 21
신지민 지음 / 세미콜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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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술 땡기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와인 코너로 달려가게 될지도 모른다더니 사실이었다. 아,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 격리중이라 실제로 달려가지는 못했다.

사실 술 중에서도 와인에 대한 입장 차이는 확실히 갈리는 편이다. 멋져보이지만 알 수 없는 라벨 때문일까, 너무나 많은 종류 때문일까, 아니면 와인러들의 온갖 미사여구들 때문일까 어쨌든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 탄닌이 어쩌고, 바디감이 어쩌고, 도수에 비해서 비싼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와인은 그냥 와인일 뿐이다. 알고 마시면 더 즐겁지만, 모르고 마셔도 맛있는 것! 작가는 그 작은 즐거운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글에 녹여냈다. 소주파인 아빠를 와인파로 끌어들이려는 노력과 숙취의 추억, 요즘 힙한 새마을 구판장과 마리아쥬, 와인 냉장고까지! 꼭 와인을 몰라도 (작가는 잘 알지만) 즐겁게 즐길 요소들이 아주 많다.

특별한 날에 와인을 따는 것이 아니라
와인을 따는 날이 특별한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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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파리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2023년 최신 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11
김지선.문은정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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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내년.. 아니 몇시간 뒤면 올해 프랑스 × 이탈리아 여행 계획을 진짜 짜야한다! 그래서 황급히 펼쳐본 인조이 파리! 무려 2022년 개정판이라 코로나 19로 달라진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있다. 지난 번 파리 여행에서는 실망하기 바빠서 아무 것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즐겨야지 싶어서 꼼꼼히 읽었다. 지난 번 여행 때, 지하철 문이 열리지 않아서 당황했던 기억, 그리고 친절한 프랑스인이 문을 열어준 기억, 매일 저녁 모노프리에 들려 와인과 주전부리 사던 기억, 우울해서 가지 않았던 노트르담의 성당과 화재까지 읽을수록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나는 쇼핑을 싫어해서 마레지구가 재미 없었는데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정보를 알았다면 더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었을텐데- 이번에는 꼼꼼히 잘 읽고 계획을 세워야겠다.

파리 지역별 여행 정보, 근교 여행 정보, 테마 여행 정보에 내 여행 성향에 따른 추천 코스까지 아주 든든한 #인조이파리 QR로 보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까지 빵빵하다! 이번엔 정말 파리를 속속들이 즐기고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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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 유쾌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현재를 살아가는 법
데니스 홍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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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로봇공학자의 현재를 살아가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 잘나가는(?) 로봇 공학자의 방법이라니 보나마나 FM에 맞는 말만 해놨겠지 싶었는데, 맞는 말은 맞지만 정말로 유쾌한 방법들이었다. 가벼운 내용 같지만 진지하게 곱씹게 되는 문장들도 있었고, 위로가 되는 내용들에는 왠지 울컥하기도 했다. 그저 있어보이는 번지르르한 문장들이 아니라 진심과 위트가 함께 담긴 책이라 너무 좋았다. 요며칠 의욕도 기운도 없었는데 이 책 덕분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앗- 그리고 중간중간 멍멍구 삽화가 너무 귀여워서 완벽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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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트래블러 - 조현병과 투쟁한 어느 아름다운 정신에의 회고
W. J. T. 미첼 지음, 김유경 옮김 / 에디스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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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회고록이다. 아들이었던 가브리엘은 조현병 환자였다. 대학시절 발병 후, 치료와 회복의 과정을 의학적 측면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쓰여졌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지만 가브리엘의 부모님이 조현병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결국 가브리엘은 마트에서 성실하게 일을 하며 예술적 재능을 펼치다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환자의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얼마나 사랑했는 지 책에 가득 담겨있어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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