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빌런이 있다 - 소모된 회사원을 위한 회복 응원가
유온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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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까지는 제목만 보고 자기계발서류의 책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총 4부로 구성되어있는 소설이었다. 옴니버스형식인줄 알았지만 읽다보니 세 자매의 이야기였다. 이쯤되면 <우리 회사에는 빌런이 있다>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도 빌런이 있다>아니면 <모든 회사에는 빌런이 있다>로 제목을 바꿔야하는게 아닐까? 지금은 회사를 다니지 않지만,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회사와 상관 없이 나 자신의 효용 가치와 인정 욕구, 자아 실현, 인간 관계, 더 나아가 행복 추구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회사에, 사회에, 세상에 빌런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내 안에서 답을 찾아야할 것 같다. 상담을 받을 때도 느꼈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다. 내면의 소리에 조금 더 귀를 귀울이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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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8주에 끝내는 책쓰기 - 예비 저자를 위한 출간 가이드북
최영원 지음 / 파지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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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책“을 쓰는 법을 알려준다. 어쩜 이렇게 꼭 필요한 내용들만 쏙쏙 뽑아서 알려줄까 싶을 정도로 핵심만 들어있다.

일단 책을 왜 써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 책을 쓰기 위한 기획부터 글쓰기, 그리고 책을 출간하는 법까지 아주 세세하게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인데, 일단 시작하면 8주동안 집중해서 쓸 수 있는 단계와 팁을 알려준다. 그리고 일반인이라면 글 쓰는 것까지는 생각하기 쉬운데 투고와 출간은 생소한 부분이었는데 이 역시 알기 쉽게 알려준다. 요즘같은 n잡 시대에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다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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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 -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오늘 치 에너지 배분의 기술
게일 골든 지음, 한원희 옮김 / 갤리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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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보통 모르는 내용이 아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폭행을 당하기 위해 읽는 것이다. 특히 초반에 나왔던 “4구 가스레인지” 이야기는 진짜 뒷통수를 아주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4구짜리 가스레인지에는 냄비가 4개 밖에 올라가지 못하는데 그 이상을 올리려니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것이다. 사실 지금 내 삶이 그렇다. 내 케파는 4구인데 요리를 20개쯤 하려다보니 전부 안되는 기분.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게 아닌데도 새삼 “그래, 선택과 집중을 해야지.” 하고 있다. 그리고 삶의 큐레이션, 에너지의 큐레이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큐레이션에 맞게 전시에 비유를 해주셨는데, 모든 작품을 메인에 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구석에 걸리는 작품이 있을 것이고, 걸지 못하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읽다가 생각난 것이 있는데 꽃꽂이를 할 때 모든 꽃이 정면을 향하게 되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촌스러워지는데, 나는 메인을 하나 잡고 서브로 정렬하는 일을 잘 못했었다. 결국은 내 삶에 있어서도 똑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완벽은 환상이며,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포기해야할 일이 있으며, 복잡한 삶에서 하나의 답이란 없다. 계속해서 변화해갸는 내 인생에 맞춰서 우선순위와 에너지 큐레이션을 꾸준히 해주며 살아야한다는 것. 쉽지만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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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 인류를 사로잡은 놀라운 과일 이야기
베른트 부르너 지음, 박경리 옮김 / 브.레드(b.read)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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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역사에 관한 아주 인문학적이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이고도 심도 싶은 책을 읽었다. 생각해보면 과일은 우리 식단에서 빠지지 않고 굉장히 다양한데 어째서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을까? 이 책에서는 모든 과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과일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이렇게까지 방대한 내용을 한 권에 담은 것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에서 정원으로, 개량과 대량 생산, 그리고 다시 예전의 농업 방식과 개량종들이 아닌 원종으로 돌아가는 그야말로 역사의 여정이 16챕터에 걸쳐져있다. 인간의 진화에도 큰 역할을 했던 과일, 신화와 역사, 문학, 예술에 등장한 과일들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최근의 여러 노력까지 정말 다방면으로 과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안에 들어있는 삽화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얼마나 신중하게 골랐을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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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우울의 말들 - 그리고 기록들
에바 메이어르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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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함께 살아온 작가의 일기와 같은 책이었다. 굉장히 어린 시절부터 “회색”을 느끼며 자라와서 그런지 우울이라는 감정을 더 예민하게 써내려간듯했다. 우울증의 느낌, 순간의 감정, 색을 입히려는 노력까지 우울증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포인트가 많다. 나 역시 우울을 겪은 사람으로서, 우울증을 가장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단순히 우울증에 대한 책이 아닌 삶과 예술에 관한 책이기에 가을밤과 너무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사실은 지금의 나 역시 평온과 우울울 넘나들고 있는데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이 걷기와 고양이라는 것이다. 뭐랄까... 가족도 친구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라는 것이 언제나 든든하고 힘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결국 ‘내가 아니기에’ 이해받지 못하고, 의도와 다르게 상처를 받을 여지가 있다. 하지만 걷는 것과 고양이는 다르다. 실제로 걷기가 정신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 염증 수치가 줄어들어 우울증 증상이 줄어든다는 이론이 아직까지는 가장 설득력 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햇빛과 비타민 D, 세로토닌, 그리고 일정 거리를 걸었을 때 자기 효능감과 성취감까지 더해져 효과가 굉장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고양이는 그저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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