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핑크 공주야!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김효정 글.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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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는 책을 읽고 난 뒤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하루 중 즐거웠던 시간을 스케치북에 옮겨적는 걸 즐긴다. 색칠을 하다 보면 핑크색 색연필이 제일 닳아 있다.
스케치북에 그려 진 그림 중에서 왕관을 쓰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핑크공주'는 늘 아이 자신이다.
책 [난 핑크공주야!]는 유난히도 핑크색깔을 좋아하는 아이와 나이가 들어도 핑크색만 보면 괜히 설레는 내가 함께 읽은 예쁜 책이다.



 




책 제목에 딱맞는 핑크색상의 표지가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읽으면서 장래희망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당당하게 '공주'라는 두 글자를 적는 아이라면 좋아할만한 책.

사실, 아이가 어릴 때 커서 공주가 되고 싶다고 하면 웃음도 나고 걱정도 되곤 했었다.
모습이 아름다운 것 보다 내면이 단단하고 예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이제 아이는 진짜 공주는 어떤 모습인지 조금은 아는 것도 같다. 겉만 번지르르한 공주 보다는 스스로 노력해서 사랑받고 예쁨 받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책 속에는 핑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아이의 장난감과 인형은 모두 핑크색이다.
리본핀과 머리끈, 왕관 머리띠도 모두 핑크색.
핑크로 치장 한 여자아이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과 당당함이 엿 보인다.







책 속 여자 아이의 원피스며 구두, 양말, 치마까지 모두 핑크색이다.
핑크 색깔을 좋아하는 핑크 공주는 진짜 공주처럼 엄마 말씀을 잘 기억한다.
뜨거운 그릇을 만질 때는 조심하고 물건을 옮길 때는 살살 얌전하게, 계단을 걸을 때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지나간다. 마트에서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어도 엄마에게 떼쓰지 않고 장난감이 망가졌을 때도 울지 않고 차분하게 말한다.
핑크색으로 온 몸을 치장한 겉모습만 공주가 아니라 마음도 공주처럼 조심스럽고 질서를 지킨다.
친구와 놀 때도 사이좋게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책을 함께 읽는 아이의 눈에도 공주란 어떤 모습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보이게 한다.







예쁨받아 마땅한 핑크공주.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 내면도 더 아름다운 공주가 될 것만 같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핑크공주의 스티커가 있다. 개인적으로 스티커가 함께 수록된 책이 좋다. 한창 스티커를 떼었다 붙였다, 스티커 옷 입히기에 빠져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책 속에서 본 그림이 스티커로 수록되어 있으니 특별한 부록을 받은 것만 같다.

이 책을 읽고 아이는 스스로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큰 사랑을 받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다.
아이가 자신만의 세상에서 핑크 옷을 입고 핑크 장난감을 가지고 핑크로 가득한 꿈을 꾸며 건강하고 맑게 성장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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