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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ㅣ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책 먹는 여우 두 번째 이야기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책을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는 책을 다 읽고 나면 후추와 소금을 뿌려 책을 먹어 치운다.
여우 아저씨는 열심히 글을 써 책을 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책이 가장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탐정 소설 <잭키 마론>시리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아저씨를 더 유명한 작가로 만든다.
유명한 작가로 살아가지만 자신의 책이 제일 맛있기 때문에 변함없이 글을 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로 더할 나위 없는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자신의 지하 창고에 가득 쌓아둔 소중한 보물들이 사라진다.
이웃 빛나리씨와 함께 지하실 책꽂이 바닥 아래에서 제법 큰 구멍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훔쳐간 도둑을 찾아 나선다.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를 훔쳐간 사람은 생쥐 몽털 씨였다. 자신도 책을 좋아해서 여우 아저씨처럼 멋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여우 아저씨의
책꽂이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을 밤새 날랐던 것.
책꽂이에는 빨간 수첩 56개, 낡은 우산, 지팡이, 유리병, 부러진 볼펜 등이 있었다. 몽털 씨는 도둑을 찾으러 온 여우 아저씨에게 자신이
가져 온 물건들이 어떻게 글쓰는데 도움이 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여우 아저씨는 안타깝게 눈물을 흘리는 몽털 씨를 진정시키고 자신이 글을 쓰는 것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하지만 몽털 씨는 글을 잘 쓰지
못했고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책을 분류하고 번호를 붙이고 사람들에게 책을 빌려 주고 기록하는 일을 잘 하게 된다. 여우 아저씨는 몽털 씨에게
소설 쓰는 법을 그만 가르치고 다시 책을 쓰기 시작, <잭키 마론과 빨간 끈>이란 새 소설을 출간한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책은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다.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건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책 속에서 여우 아저씨가 지하 창고 책꽂이에 가득 모아둔 것들은 모두 글을 쓰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소재가 되는 소중한 것들이었다. 자신이 모은 것이 아니기에 생쥐 몽털 씨에게는 그저 쓸모없는 물건들에 지나지 않았던 것.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여우 아저씨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