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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성장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지혜의 심리학
나는 '심리학'이란 말이 참 어렵다.
지극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스스로를 똑바로 마주하기도 어렵고 지혜롭지도 못하다.
감정을 다스리기 보다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내 모습을 종종 발견하기 때문에 인간 내면의 다양한 특성(?)을 담은 것 같은 심리학
책은
늘 멀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 보니, 스스로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뭔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모습을 살펴보다 보면 황당한 일들이 있는데 그건 내가 갖고 있는 불편한 습관이나 언어, 행동을 따라할 때 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의 본모습을 알고 싶어졌다. 적어도 내면의 나를 발견하는 습관에 길들어지면 아이에게도 조금은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고.
예전에 본 소설책 작가의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작가는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고 했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라는 말 대신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고.
우리는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이해도, 양보도, 변화도 어렵다는 걸 잘 알지만 쉽게 망각하고마는 나.
[지혜의 심리학]은 먼저 인간의 타고난 심리적 특성을 이야기 한다.
전문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때 전문용어를 많이 쓴 글들이나 이야기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책은 인간의 성격을 말하기 전에 인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심리에 대해 먼저 풀어놓는다.
불안, 인지적 구두쇠, 고착, 제한성, 합리성 등이 그것이다.
심리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불안은 공포나 고통이 예견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는, 모호한 상황에서 극대화 된다고 한다.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인 '불안'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또한 변화를 싫어하고 생각을 꺼내지 못하는 습성은 흔히 경험하는 후회 섞인 자책으로 나오기도 하며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정리해보자면, 공포나 불안은 우리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주어지는 것'이며 행복과 기쁨은 우리가 그 느낌을 향해
많은 노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몇 가지로 정리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일기쓰기'다.
옛날 생각의 원리를 깨달은 현인이나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점이 바로 일기를 썼다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점도 발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는 의미 같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궁극적인 목적이나 목표를 '행복'이라 말한다.
그러나 행복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한다.
이유는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이성과 논리를 거쳐 최종 결과에 해당하는 것들을 머리로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의 과정에서 어떤
경우 무엇을 얼만큼 가지거나 경험해야 진정으로 기쁘고 행복한지 모르는 것이라고.
[지혜의 심리학]은 쉬운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읽는 과정에서 생각하고 또 깨우치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누구나 '불안'에 흔들리고 힘들어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우리 삶의 대부분이 '불안-정서-동기-인지-행동의 변화'의 틀 안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은 쉬운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힘들었던 이유는 불안한 내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다.
올 겨울엔 다른 심리책도 열심히 읽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진성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