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을 불면 행복해 스푼북 창작 그림책 2
옌스-외르그 리크 글, 폴커 프레드리히 그림, 임정희 옮김 / 스푼북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휘파람을 불면 행복해

 

 

표지에 휘파람을 부는 오랑우탄의 행복한 미소가 참 인상적이다.

오랑우탄 몸 이곳저곳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새들의 지저귐이 들릴 것만 같은 표지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노란 바탕색에 환하게 웃고 있는 오랑우탄의 모습은 나이가 든 아버지의 모습같기도 하고,

작은 새 친구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은 행복한 아이의 얼굴 같아 보이기도 한다.

 

 

 

 

 

 

 

<휘파람을 불면 행복해>는 서커스단의 오랑우탄 실베스터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이가 많아 눈이 안보이면서 펭귄을 공중에서 바닥으로 추락(?)시키게 되어

서커스단에서 쫓겨난 실베스터_

 

친구들이 있고 밥을 먹고 늘 함께였기에 익숙했던 공간을 떠나야 하는 실베스터는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받아들인다.

 

헤어짐과 이별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책으로 마주하건 실제로 경험하건 참 아픈 기억인 것 같다...

 

 

 

 

 

 

우울하고 외로운 실베스터는 저녁 노을을 함께 마주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예쁜 소녀 제인을 만난다.

그리고 제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은 새들도 하나 둘 실베스터의 근처로 모여든다.

크리스마스날, 실베스터는 예전에 인기 스타로 불리며 공연을 벌였던 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제인, 작은새들과 함께 휘파람을 불며 합창한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공연에 빠지고 실베스터는 행복해한다~~^^

 

 

실베스터의 기분은 우울하고 혼자라서 슬펐지만 제인과 작은새들을 만나면서

휘파람을 불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나이가 들고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일터에서 내쳐졌지만

휘파람과 제인, 작은새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하는 실베스터의 모습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누구나 다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슬플때가 있다.

실베스터가 '휘파람'을 불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행복을 찾게 된 것 처럼,

우울해만 있지 말고~~고민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해주는 것만 같다.

 

 

 

책을 함께 읽은 네살 아이는 실베스터가 작은 새와 제인과 함께 휘파람을 불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한다. 친구라는 개념을 아는 아이, 기분이 우울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는 행복하게 휘파람을 불며

웃는 실베스터의 모습이 참 즐거워보인다고 말한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짧은 글이지만 참 의미있게 다가온 책이다:))

 

 

 

 

**책 속 부록 이야기**

 

 

 

책 속에서 실베스터의 눈이 노화로 인해 나빠졌음을 알 수 있는데

책 맨 뒷편에 이렇게 시력검사표가 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연계활동으로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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