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행복해지기 - 우리 시대 멘토 20인의 행복수업
박완서.김지원.양애경 외 지음 / 북오션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시대 멘토 20인의 행복수업_



불행한 사람은 불행만 생각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행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된 게 아니다. 불행하다는 생각에 젖어 살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행복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행복한 조건을 갖고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다. 그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불행은 그것을 불행이라고 꼭꼭 씹으며 향유하는 사람의 몫이듯 행복은 그것을 행복으로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의 몫이다.

남들이 크게 행복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행복을 향유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다. -책 속에서-

 

 

누구를 인생의 멘토로 삼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조금은 달라진다고 믿었던 내 학창시절에 나의 멘토는 한비야 였다.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간 그녀는 작은 영웅 같아 보였다.

걸어서 지구를 몇 바퀴나 돌면서 세계의 밝고 어두운 모습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았던 그녀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그런 영웅처럼 살아야겠다 생각하곤 했으니.

다른건 몰라도 뭐든 배우려고 노력하고 접해보자 마음 먹었던 건 순전히 그녀 때문이었으리라. 중국 땅을 겁 없이 밟아보게 된 것도 그녀의 영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도전에 대한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서게 됐다.

그리고 품었던 시간들을 놓치고 살아가면서, 조금씩 행복도 사라져만 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의 멘토는 청춘이란 이름의 시간들 속에 자리하게 됐지만 내겐 스무명의 새로운 멘토들이 생겼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행복'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됐다.

[그래도 행복해지기]란 책 속에서 전하는 스무 명의 멘토들은 괜찮다, 괜찮다고, 행복은 벚꽃과도 같은 것이라 한다.

벚꽃은 금새 지지만 또 다시 봄이되면 아름다운 자태로 활짝 피어 눈과 마음을 설레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행복도 같은 이치라고.

 

나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허덕인 기억이 없고, 부모님의 부재로 아파했던 시간이 없으며, 보편적으로 아팠던, 경험이 없다.

그러고 보니, 내 삶에는 큰 시련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 찰나의 고통으로 우울해하고 외로워했으며 행복하지 않다 생각했던 부정의 시간들은 많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고 했던 어느 유명한 누군가의 말처럼, 무난하게 흘러온 내 시간들에 조금 더 충실해져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

내일 돌아본 나의 오늘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었을지라도, 후회되지 않게...

생각처럼 쉽지않은 가장 어려운 다짐, 그리고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여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풀어야할 숙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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