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나서 아이를 안고 보건소, 소아과로 예방접종을 하러 가면서 문득, 예방접종의 종류가 참 많음을 실감했다.
꼭 접종해야하는 필수접종부터 시작해 1차부터 3차 그리고 추가 1,2차로 이어지는 선택접종까지...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혹시 모르는 질병에 노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선택접종까지 필수처럼 꼭 접종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졌던 것 같다.
<예방접종이 자폐를 부른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의 건강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의 경우에는 움직임이나 변, 울음 등으로 아이를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아이를 갖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뱃속에 품고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아이의 '건강'이었다.
쉽게 생각했던 건강에 대해, 부모가 되면서 좀 더 특별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자폐증 아이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다.
예방접종 후에 아이의 옹알이가 줄어들고, 예쁜 목소리로 내뱉던 말들이 사라진 경험을 했던 사람들, 그리고 자폐증을 진단받게 된 아이들.
책은 선택접종도 필수접종처럼 꼭 맞혀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내게, 그리고 전세계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수의 약을 처방한다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부모에게 경각심을 갖게 한다.
예방접종에 대한 무분별한 신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예방접종으로 인해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만일의 경우에 대해, 1%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열어두게 되었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꾼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의 안녕을 바란다.
하지만 무분별한 예방접종으로 그런 윤택한 삶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실감했고 생각했다.
엄마가 된다는 것, 부모의 삶을 산다는 것이 단순히 자식을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세상과 마주한 아이의 삶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는 것, 그것은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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