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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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전해지는 삶의 진리_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우둔하게 보일 만큼 몸집이 큰 코끼리에게 날개가 있다면 어떨까?

책과 처음 마주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코끼리와 날개의 상관관계가 자리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코끼리의 날개, 천사처럼 날개를 단 코리끼, 대신 코끼리의 날개는 천사의 날개보다 수십배는 커야한다는 것.

왠지모르게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의, '희망'이었던 것 같다.

 

책은 코끼리와 날개처럼 현실과 상상을 아우른다. 그리고 작은 교훈과 가르침을 살짝씩 남겨준다.

솔로몬 왕의 지혜가, 공자의 가르침이 책 속 이야기를 통해 하나씩 전해진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미숙하고 다듬어 지지 않은 청춘들, 혹은 거짓과 악에 지친 이들에게 어울릴 만한 책같다. 물론 나에게도_

저자가 전하는 평범하고 쉬운 이야기 속에 깃든 가르침이 마력처럼 다가오는 감성 가득한 책이니까_

머릿속에서는 늘 꿈틀거리지만 현실과 행동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거듭되는 고통 속에 삶의 의지가 나약해질 즈음, 신은 행복의 가치와 의미를 더 와닿게 하기 위해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허락한 것은 아닐까, 하면서 위안하고 위로받을 수 있게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알고 보면 당신이 모르는 사이 누군가의 눈물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 p.38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싫어 물을 마시기 전 발로 물이 가득한 곳을 휘휘 저어버린다는 코끼리처럼, 나도 모자란 내 모습을 바로 보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코끼리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면 코끼리는 자신의 모습을 흐뭇해하면서 만족할 수 있을런지 생각해본다.

내 마음에 날개가 달려 거짓과 진실을 판별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기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하나의 선택이 되지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나는 상상해본다.

조금은 순수하고 약간은 모자란 듯이 삶 속에서 만족감을 하나씩 찾아갈 수 있기를.

높은 곳만 올려다 보면서 섣불리 자괴감에 빠지기 보다는 나의 자리에서 여유로워질 수 있기를 책을 통해 생각해본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침내 모두 별이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를_

 

많고 많은 이름들 중에서 제일 그리운 이름은 그래도 사람.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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