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 얼굴: 내면의 진실
EBS <인간의 두 얼굴>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항상 착각 속에 살고 있고,
그 착각은 우리가 눈앞의 변화를 못 보게 하거나,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하거나,
또는 자신이 실제로 생각하는 것까지 바꾸게 만들었다.
때때로 이런 착각들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p.79




착각...?
내가 생각하는 '착각'은 단순한 실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평범한 일상 속의 일부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본 '착각'은 단순한 것을 뛰어넘어 자칫 위험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친근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 경우,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던 날,
퇴근길에 아침일찍 집을 나서며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했던 우산이 없어
황당했던 경우 등에만 '착각'이라는 말이 맞는 상황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착각과 오해들이 살인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을 보면서
착각의 힘에 대해 좀 더 가깝고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실험을 통해 보여진 착각의 진실은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까지 했다.
방금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의 성별이 바뀌고
연령대가 바뀌어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실, 쉽게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어떻게 의식하지 못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남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 또한 실험전에는 자신들이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할지 전혀
예측하지 않았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착각은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결코 진실이 될 수 없었다.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존재,
즉 착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6


책을 보면서 문득 인간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착각'
쉽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책 속에서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고스란히 펼쳐지는 순간,
나는 어쩌면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내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는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여긴 내 삶의 일부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생각, 
무관심이 불러온 치명적인 실수는 내가 생각해오던 착각이 아니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 무의식 속에서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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