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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꼭 알아야 할 재테크의 모든 것
정지영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늘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은 갖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그저 내가 아는 재테크의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하는 것!
주위에서 하나 둘 어렴풋이 주워들은 정보로 월급통장을 CMA로 바꾸고, 국내외 적립식 펀드 2개(최고 시점에 불입을 시작해서 원금회복까지는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매달 얼마의 정기적금을 넣는 것이 내가 하고 있는 재테크의 전부였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부터 ‘재테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매달 각종 보험료부터 공과금까지 줄줄이 지출이 이어지다보니 그동안 무지했던 재테크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재테크의 모든 것>이란 책은 신혼의 달콤한 꿈(?)에 젖어 지출의 양이 늘어난 것도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나 같은 초보주부에게 너무나 와 닿았다. 책을 펼쳐드는 순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수많은 보험의 종류에서부터 허우적거리기 시작해서 주택청약 상품까지 그야말로 재테크의 늪에서 헤맸다. 처음에는 생소한 단어에서부터 잔뜩 겁을 먹었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디에선가 한 번씩은 들어봄직한 것 같았고 책속에서 예로 든 이야기들을 참고로 하면서 하나 둘씩 배워갈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보험증서를 펴놓고 꼼꼼히 체크하기 시작했고 공과금, 적금, 카드비 등 평소 지출내역을 정리했다. 향후 1년부터 5년 10년 단위로 내 집 마련부터 차 바꿀 시점까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울 수도 있었다. 또 미래를 위해 고민했던 연금보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금은 큰돈이지만 몇십년이 지나면 한 달에 얼마씩 지급되는 돈이 유용하게 쓰일까 싶어 고민했었는데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이든 왕도는 없는 것 같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하루아침에 유창한 글 솜씨를 뽐낼 수 없는 것처럼 재테크에도 왕도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처럼 재테크에도 종자돈을 마련해서 시작하라든가, 항상 자신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라는 것 등의 방법을 알면 자신이 세운 목표에 조금은 더 빨리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통해서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재테크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재테크 초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재테크에 흥미를 불어넣어 줄 것 같다. 어려운 용어라고 무조건 읽기조차 거부했던 신문의 재테크면도 이제는 관심있게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