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의 싸움 -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위로의 심리학
앨버트 엘리스 지음, 정경주 옮김 / 북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1년 정도 쉬다가 3월부터 새 직장이 생겼다.

예전에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업무에다 결혼을 한 주부로써 가사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낯설고 두려운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내게 <불안과의 싸움>은 불안 속에서 나를 위로해주었고 조금은 힘을 주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가 지나친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주변으로부터 늘 생각이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지만 밝은 성격이라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 많은 생각들 모두는 당연한 생각이자 걱정이고 누구나 다 그럴 것이라고 믿어왔던 것이다.

학교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중국어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복수전공을 생각했을 때에도 학점관리와 흥미 있는 과목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내 모습이 그저 당연한 걱정을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결국 고민하다가 복수전공을 포기하긴 했지만 그때 시작을 해보았더라면 그때의 그런 불안들은 조금은 덜 했을 텐데 싶다.

20대 초반 나는 부모님 곁을 떠나오면서 멋지고 당당한 삶을 살 거라고 자신 있게 꿈꾸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일을 그만두었을 때 밀려오던 불안은 나를 점점 더 초라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아직도 그런 초조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용기 내어 다른 일에 도전을 해보니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내 걱정들 속에는 늘 ‘반드시’, ‘무조건’, ‘꼭’ 이런 말들이 꼬리를 물었던 것 같다.

주어진 업무는 반드시 해내야했고 인정을 받아야만 스스로에게 만족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목표로 삼았을 때 반드시 성공해야 되며 남에게 인정받아야만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과감히 버리기로 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조금 못 미치더라도 만족해 할 수 있는 내 자신에 대한 배려를 갖추기로 했다.

또 간절히 원하는 일에 실패했다고 해도 끔찍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다.

물론 이러한 결심들 속에는 스스로 ‘최선’이라는 말 앞에 당당해져야 된다는 것을 명제로 해야겠지만_




불안은 또 다른 불안을 야기 시키는 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고통과 불안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불안과 안녕을 고하는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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