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폴 서포터즈 두번째 도서 <부모, 쉼표>이 책의 제목만 보고 짐작하길, 부모 역할에도 잠시 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가득할 줄 알았다. 물론 반은 맞는 것도 같지만. 책에는 아이를 키우며 '부모'로 사는 이들이 어떤 삶의 태도로 함께 성장해야하는지 고전을 빗대어 이야기한다. 내마음을 잘 살펴보는 것부터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말투까지 곰곰 곱씹으면서 읽기 좋았다.나도 k맘으로 살지만 곧 있을 중학교1학년 딸아이의 첫시험에 마음이 조급해진다.세상이 정한 기준에 아이의 성적이 가닿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괜히 시험점수에 마음의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사실은 아이에 대한 걱정이라고 포장하면서 기대와 실망을 번갈아가며 내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것 같다. 아이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테고 결과가 어떻든 그건 스스로가 감당해야 될 몫임을 잠시 숨고르고 받아들여보았다.부모라는 이름표를 달고 처음 경험했던 순간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하다고 무턱대고 부러워하지 말고 내 삶에서 작더라도 행복했던 일이 무엇인지 떠올리고 충만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저기 보이는 산이 좋아서 가 보니 거기가 여기'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겠지요.📚힘에 겹고 지쳐서 적당히 타협하고 말 것이라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항상 '단단한 돌'을 떠올리며 초지를 다지고 각오를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내가 단단하면 외부로부터의 타격이나 상처가 그리 크게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분명한 사실, 나로부터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점을 되새기며 튼튼하게 '나'를 지켜 나가면 좋겠습니다.📚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쉽게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인간사에 장담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구든 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미가 봄가을을 모르듯 우리에게도 매미처럼 경험하지 못한 세상일이 무궁무진합니다. 잘난 체 말고, 아는 체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어떤 부모로 살아야하는지 여전히 정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사소한 것이 주는 즐거움을 지나치지않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조금 더 나은 부모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만 해본다. 고전은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해야할까, 어렵지 않게 풀어쓴 고전 이야기가 우리 가정에도 잔잔한 울림이 되어줄 것만 같다.#부모쉼표#이명학#책읽는엄마 #책폴서포터즈#도서지원#도서제공#도서서평#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