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빠르게 피는 고운 튤립.
튤립이 곱게 그려진 표지가 예쁜 책<튤립 호텔>은 튤립잎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아담한 호텔이다.
멧밭쥐 다섯마리가 땅을 파고 튤립 알뿌리를 심는다. 추워지기 전에 알뿌리를 한가득 심고 토닥토닥 흙을 덮은 후, 겨울을 맞는다.
겨울을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면서 봄을 기다린다.
새싹이 돋고 바빠진 멧밭쥐들은 매일 튤립을 돌보느라 분주하지만 힘을 모아 정원을 단장한다.
봄비가 내리고 튤립꽃봉오리가 부풀면 튤립 가득한 튤립호텔이 문을 연다.
봄과 함께 찾아온 따사롭고 고운 빛의 튤립호텔은 햇살이 뜨거워져 꽃잎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손님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멧밭쥐들도 다음 봄을 기약하며 휴식을 맞는다.

봄을 닮은 튤립이 가득한 튤립호텔에서 봄날의 여유를 부리고만 싶었던 책.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화사한 봄, 예쁜 봄, 일렁이는 마음따라 봄이 온다.
어느덧 더워지는 날이 이어진다.
봄은 즐겁고 아쉬운 마음이 번갈아 들만큼 늘 기다려지고, 아련하다.
봄에 만날 수 있는 튤립호텔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찾아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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