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생존자를 만나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29
야마구치 스스무.책깨비 지음, 양선하 옮김, 김은희 그림, 송호열 감수 / 웅진주니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막은 살아있다’는 책을 보며 짝짓기 하면서 춤을 추는 전갈과 거미를 잡아 먹는 벌을
관심있게 보면서 사막에도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저자는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사막의 생물을 직접 보고 싶어 칼리하리 사막으로  간다.





사막에서 만난 타조와 겜스복 무리는 적은 양의 수분으로도 더위를 잘 견디고
한줄로 꼿꼿이 서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미어캣은 천적인 독수리를 피하기 위해서
망을 보는 자세가 귀엽다.  몸이 따뜻해지면 먹이인 곤충과 도마뱀을 찾아 다닌다.






다양한 사막의 생물을 찾기 위해 모래 언덕이라 불리우는 나미브 사막으로  이동하면서
사막 연구소의 실리박사를 만나고 200여종의 딱정벌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 중에서 안개를 이용하여 수분을 얻는 스테노카라 딱정벌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사실... 사막에도 안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졌는데,
가까운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안개가 생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안개로 인해 스테노카라 딱정벌레의 모습을 보니 다리가 길고 발끝에 털이 있어서
모래에 파묻히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는 점이 신비롭게 느껴졌고
사막의 생물이 그 특성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습성을 가졌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막이라고 하면 모래 바람이 부는 황량하고 무더운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연평균 강수량이 2500m이하의 조건만 갖추면 사막이라고 불리운다니 
모르고 있었던 사막의 특성과 사막의 생물에 대해서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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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 기념 꼬마 니콜라 7
르네 고시니 지음, 이세진 옮김, 장 자크 상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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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가 탄생 50주년을 맞았다는데, 사실 나는 니콜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단지, 50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아깝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믿음과 신뢰가 쌓였다는 점에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안 고시니가 그동안 묻혀져 있었던 상상력의 작가 ’ 르네 고시니’의 이야기를 
가지고 삽화가 ’장 자크 상페’에게 찾아가 이야기에 맞는 그림을 요청하고
장 자크 상페가 부탁을 받아 들이면서 [꼬마 니콜라의 빨간 풍선] 이 탄생하게 되었다.






간단하지만 각 인물의 특성을 잘 살려낸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이 익살스럽게 보인다.
또한 그림에서도 느껴지듯이 ’빨간색’은 꼬마 니콜라를 잘 표현하는 색임이 틀림없다.

꼬마 니콜라의 첫번째 이야기인 ’부활절 달걀’은 1959년 잡지에 실린 이야기로
등장인물과 흑백 그림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한다.

파란색 바탕에 세 마리의 오리가 그려진 스웨터를 입어야만 하는 니콜라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는 ’오리 스웨터’의 두번째 이야기.

꼴찌인 클로테르 집에서 아빠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았다는  세번째 이야기.

퀴즈대회에 나가서 상품으로 나만의 자동차를 갖게다는 니콜라의 천진스러움이
엿보이는 ’그까짓 퀴즈 대회’의 네번째 이야기.

집에 혼자 있고 싶지만 어디든 꼭 데려가는 엄마를 따라서 새로 생긴 식료품에 갔다가
일어났던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다섯번째 이야기.

따분하고 지루한 쇼송 아저씨네 집에 가기 싫어하는 니콜라의 마음을 잘 표현한
인물묘사와 행동이 그대로 느껴지는 여섯번째 이야기.

개구쟁이 니콜라와 그 절친한 친구들의 엉뚱함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서커스를 하기 위해 서로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 하며 계획을 세우지만
모든 돈으로 몽땅 땅콩을 사서 먹어버려서 서커스를 하지 못했다는 일곱번째 이야기.

점원 아저씨가 준 빨간 풍선을 받아들고 풍선이 터질까봐 걸어서 집까지 왔는데
이웃집 아저씨를 골리기 위해 풍선을 터트렸다가 엄마가 화가 났다는  여덟번째 이야기.

유도를 배우겠다는 조프루아의 자랑으로 인해 서로 언쟁이 벌어지고 급기야 
몸싸움에 이르기까지 한 ’정정당당 학교’의 아홉번째 이야기.

외젠 삼촌과 함께 연극을 본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지냈다는
마지막 이야기까지.... 집과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적인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세월이 흘러도 엉뚱하고 천진스러움이 그대로 나타난 순수한 니콜라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픈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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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
발리스카 그레고리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전체적인 표지의 분위기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초생달을 지그시 바라보는 듬직한 곰의 모습이 어둡게 느껴지는 반면
둥근 해를 등지고 초생달을 쬐려보는 듯한 여우의 모습에서 비열함이 느껴진다.  
그림의 표현이 아이들이 보기에는 뭔가 섬뜻한 내용일 것 같아
책을 읽기에 앞서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보니 기이하고 독특하게 표현했다.
강렬하면서도 비슷한 계열의 색채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기도 했고,
동물들의 눈을 눈동자없이 표현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해 이야기’는 나뭇가지에 걸린 해를 발견한 여우가 해를 차지하기 위해 보자기로 가리고
낮과 밤을 마음대로 다루면서 다른 동물들에게 보물을 받는다. 
족제비는 그런 여우의 보자기에 구멍을 내어 일인자임을 과시하지만 
까마귀가 조각을 훔쳐가면서 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움을 하며 전쟁을 벌이게 된다. 
끊임없이 전쟁을 한 덕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려내지도 못한다.

’달 이야기’는 모두가 잠든 밤에 떨어진 달을 본 곰은 서로 나눠갖자는 동물들의 말에
우리가 돌봐야 할 것이고 가져갈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은빛 그물을 짜며 지친 거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을 북돋아 주며 그물을 완성하게 한다.
매는 달 그물을 물고 가면서 구름보다 멀리 날아 오르지만 피곤해 한다.
곰의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달의 집에 도착해서 다시 돌아온다.

두 이야기는 ’떨어진다’는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권력에 대한 탐욕스러운 마음과 그로 인해 전쟁이 가져다 주는 피폐함을 이야기 하고
서로 힘을 합쳐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오는 고요함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 내용을 비교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하게 한다.

나 역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다.
다른 사람들을 군림하기 위한 권력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권력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이란 모자람도 지나침도 없이 옳은 길만 가려 하는 욕심이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내 마음과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베푸려 하지 않고
오직 내 것만  지키려고 한다. 
옳다고 하지만 그 옳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이 책으로 인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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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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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살고 있는 여우 ’콘라트’는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오리 사냥을 나간다.
알을 품고 있었던 엄마 오리는 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채여우를 피해 도망가 버린다.
남겨진 오리알을  보고 여우 ’콘라트’는 어떻게 해서 먹을까 하며 집으로 가져간다.
얼마 후 집으로 가져간 오리알은 없고 아기 오리가 알에서 나왔다.

아기 오리는 여우 ’콘라트’를 보고는 ’엄마’라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아닌 ’아빠’라고 대답해 버린 여우 ’콘라트’는 잡아 먹을 수 없어서
배고픔을 참으며 조금만 더 키워서 잡아 먹기로 하고 당분간 함께 지내게 된다.
여우 ’콘라트’는 아기 오리에게 ’로렌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식처럼 키운다.

조금씩 자라는 아기 오리 ’로렌츠’는 여자친구 오리를 데려오고 여전히 배고픔을 참으며
잡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여우 ’콘라트’와 아기 오리 ’로렌츠’ 그리고 여자친구 ’엠마’ 는 한 가족처럼 지낸다.
시간이 점점 흐르고 아기 오리가 어른이 되어감에 여우 ’콘라트’는 항상 꼬르륵 거리는
소리로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지만 함께 했던 마음으로 배를 채우지 않았다.  
그렇게 오리 가족은 숲을 가득 채웠고 여우 ’콘라트’는 사라져 버린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여우 ’콘라트’의 삶이 아닌 아기 오리 ’로렌츠’의
부모가 되기 위한 삶을 선택한 ’콘라트’의 용기가 대단해 보인다.

결혼을 하고 내가 원했던 아이였지만...
나 자신의 삶보다는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아내로 살아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었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낙서하듯 그려진 그림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되었고  
'배고프다'라는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웃음을 짓게 한 재미있었던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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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야
윤지회 그림, 윤여림 글 / 토토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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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녀가 만나서 낳은 아이로 구성된 가족이 아닌 다른 인연으로 만나서 맺어진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합창 대회에 참가한 보육원 아이들은 떨리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며 보육원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이 난다며 노래를 부른다.

선예는 합창단의 노래를 텔레비전에서 들으며 언니도 동생도 없이 외롭게 지냈었는데
후안 오빠에게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페루의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후안은 한국의 선예 가족의 후원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식탁에 모여 앉은 서준이는 입양아로 지금의 엄마 아빠한테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해 하자 엄마는 치마 속으로 들어오라며 서준이를 낳는 행동을 한다.
새로 태어난 기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서준이는 기분이 좋아진다.

세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함께 지내는 규진이는 새 엄마와 누나가 생겼지만
서먹하게 지내게 된다. 새 가족에 대한 작은  희망을 꿈꾸는 누나의 바램이 나타난다.

엄마, 아빠가 어디 계신지는 몰라도 미용사를 꿈꾸며 할머니랑 함께 사는 민아.

캄보디아에서 온 엄마와 하루하루가 행복해지는 다문화 가족의 동우의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의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된다.
주말부부로 지내며 친정에서 출퇴근 하며 아이와 함께 지내는 내 생활이 행복한지를...
일곱살이 된 조카는 1년을 넘게 지내면서도 이모네 가족은 친척이라고 한다.
조카 말대로 친척은 맞지만 왠지 서운하게 느껴진다.
서로 사랑하고 함께 있으면 힘이 되는 그런 집이 ’가족’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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