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평안은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 가능했다. - P250
살았다. 살아지더라. 걱정따위 지우고 비교 따위 버리니, 암걸릴 일도 독 퍼질 일도 없더라. - P186
"아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 P186
방 안에서 울기도 했고 하루 종일 한강 둔치를 걸으며 화를 삭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조차도 기진맥진해졌다. 친구와 수다로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자신의 불운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이달갑지 않게 여기는 게 느껴졌다. 같은 처지의 친구들은 동병상련보다 불운이 옮겨 올까 저어했고, 직장인 친구들은 취직하면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직장 생활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그것조차 부럽다고 하면 마치 뭘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해 소진의 마음은 다시 초라해지기 일쑤였다.엄마에게 한탄하는 것도 더 이상 힘들게 됐다 엄마는 소진이 떨어졌다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 어서 짐을 싸 내려오라고만 한다. 그녀는 그럴 수 없기에 엄마의 태연한 제안이 서운하고 답답할 뿐이다. 이제 면접을 망치거나 떨어졌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은 집에 와 씻고 술 마시고 자는 것밖에 없었다. - P49
김성곤 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왠지 남 일 같지가 않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일에 지쳐 굽어지는 등, 그리고 점점 세상이 회색으로만 보이는 다른 색깔은 모두 서랍속에 놓아두고 열어보지 않는 삶 난 지푸라기 프로젝트가 마음이 든다 사소한 첫발이, 꾸준한 노력이 그리고 여러 사람의 응원이 좋다다시 세상의 총 천연색으로 보이는 날까지 나도 혼자만의 지푸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