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해외여행
이희경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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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보통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고 하면
부모의 계획에 아이가 쫄쫄 따라다니거나
반대로 전적으로 아이를 위한 여행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함께'라는 단어에 꽂혀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부모도 아이도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여행.
꿈 같은 그 이야기가 책의 처음부터 펼쳐진다.
저자는 일로 휴가를 잘 낼 수 없는 남편을 두고
아이와 함께, 또 다른 부모와 그 부모의 아이들과 몇 차례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
아이를 데리고 해외에 나가는 이야기야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이 여행은 뭔가 특별하다.
우선 한 가정이 아닌 여러 가정이 떠난다는 점,
그리고 부모 모두가 아니라 둘 중 하나만이라도 함께한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위해 여행을 그저 준비하는게 아니라
여행의 계획과 준비부터 아이들이 함께하는 것,
그래서 부모의 여행에 내가 끼는 것 또는 부모님이 가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집에 혼자 있을 수는 없으니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또한 여행의 주체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삶의 다양한 면을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들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부모 또한 아이를 위해 온전히 희생하며
그저 아이를 위한 배움의 장으로만 여행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또한 아이와 함께 즐기며 성장하는 여행.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먼 훗날, 과연 나는 이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한편 이 책은 그저 지금까지 나열한 여행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정말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여행지를 소개하며 여행의 다양한 팁을 소개한다.
그것들은 당분간 아이가 없이 여행하는 나에게도 꽤 유용했다. (당장 겨울에 써먹을 수 있겠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 책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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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생활의 기본 : 화폐, 돈 주니어경제 시리즈 1
이아연 지음, 이수정 그림, 김두경 감수 / 북네스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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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만약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서였다면
요즘 화폐의 흐름, 투자 적정 시기나 대상 또는 부동산 따위의 소재를 통해
돈을 버는 조금 더 나아가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책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기본적인 경제 관념과 돈의 어원부터 시작한 각 나라 화폐의 특징등, 다양한 경제와 화폐 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화폐나 경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가치가 넘치도록 반영된 어른의 시선이 아닌,
돈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라고 해야할까?
물론 아이들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개념들이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되므로.
나같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어른들은 돈의 가치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어른들이 돈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보는 것은 돈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며 그 의미와 수단성을 더욱 생각하게 해준다. (물론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흥미있던 것이 참 여러가지가 있었다.
남아공의 화폐에는 인물이 아닌 동물이 그려져 있다는 점,
위조 방지를 위해 화폐를 정교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우리나라 지폐가 면화로 만든다는 점,
돈이나 원(₩)의 어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교사나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경제 관련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이는 자연히 경제 교육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의 경제 교육을 고민하는 어른들도 큰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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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보혈의 능력 세계기독교고전 29
앤드류 머레이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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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머레이라는 이름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앤드류 머레이의 강좌를 엮은 것으로 2권으로 나뉘어
예수의 보혈의 다양한 능력을 얘기한다.
예수의 보혈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자꾸 잊고 불평하며 때로는 위축된다.
이런 나 자신에게 이 책의 내용은
용기와 감사와 기쁨을 주었다.

"죄에서 깨끗이 씻는다는 것은 죄의 책임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죄의 오염에서 구해낸다는 뜻입니다....제물의 경우 그 사람을 위해서 어떤 일이 행해졌습니다만 깨끗이 씻는 일의 경우는 그 사람 속에서 어떤 일이 행해진 것입니다. p.58"

구약 시대에 제물을 통한 피의 제사를 드림으로써 죄를 씻었던 것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동일하게 생각했던 나는 크게 한 대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예수님이 우릴 대신해 희생 제물이 되신 것은 맞지만
그것은 단지 외적인 어떤 사건이 아니라
날 죄의 오염에서 구해주시고 내 심령을 변화시킨
놀라운 내 내면의 사건인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은 이렇게 우리에게
외적인 구속의 사건으로만 치부되어서는 안된다
그 보혈의 능력은 지금도 내 마음 속에 살아 역사한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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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부습관을 키워주는 정리의 힘
윤선현 지음 / 예담Friend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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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성적으로 정리를 참 못한다.
물건도 자주 잃어버리고
항상 주변이 지저분하다.
이런 내가 DTS를 받으며
시간과 재정 등을 관리하고
주변을 정돈하는 것을 배우며
삶의 질서가 잡혔다.
복잡한 일이 있을 때 정신 없이 처리하던 이전과 달리
처리해야 하는 일을 적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몇 년 전,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만났다.
DTS를 통해 배웠던 삶의 질서를 잡는 방법이
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특히 정리의 분야가 단순히 물리적인 것에서 벗어나
인간관계와 시간 등 삶의 전반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책을 썼던 저자 윤현선씨가 낸 신간, 공부습관정리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자신을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삶을 경영할지에 대한 의문이 마음 한 구석에 늘 있었다.
나 자신은 그동안 받은 훈련과 살아온 시간이 있기에 어느정도 통제와 경영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잡혔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흥미로웠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능성이 많은 어린 자녀들이
정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미래를 위한 대단한 준비이자 정말 큰 소득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드러난 저자는 윤현선씨이지만
사실 이 책은 수많은 숨은 저자가 있다.
정리를 통해 아이들의 변화를 경험한 많은 부모와 교사들.
그들의 사례는 내 가슴을 뛰게 하였다.
정리를 한 이후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하는 아이들.
이것은 단순히 공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처리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열정을 갖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에서도 그랬듯,
이 책은 단순히 물리적인 정리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정리를 통해 삶의 각 분야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통제하고 꾸려가는 것일테니.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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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치앙마이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내 손으로 시리즈
이다 지음 / 시공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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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도에 갔을 때,
인도 선교사님들이 쉬러 가는 도시로 태국 치앙마이를 꼽았었다.
이름은 들어본 도시이지만
사실 방콕이나 파타야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치앙마이.
워낙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큰 거부감 없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물론 기대도 없이.
그런데! 정말! 이 책,
꿀잼이다.ㅎㅎㅎㅎㅎ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스스로를 비정규직 예술노동자라고 칭하는 이다,
이다가 친구 둘과 함께 치앙마이에서 2개월간 살며 적은 일기 형식의 여행기로,
여행과 생활의 중간 그 어디쯤의 형태로 치앙마이에서 살아가며
그림과 글을 적었다.
일러스트라고 하여 사실,
책의 중간 중간 몇 컷의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형태일줄 알았는데,
정말 웬 걸!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다의 그림과 글로 가득하다.
사실 요즘, 사진은 넘쳐나는데
작가의 생각과 감성이 들어간 이런 그림들은
오히려 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이다의 구수한 입담!
공감할 수 밖에 없고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피곤한 저녁 책을 읽으면서도
한 장만 더, 한 장만 더,를 외치게 하는 흡입력!
치앙마이에 꼭 가지 않더라도,
아니, 태국에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이 책은 정말 재밌을 것이다.
또한 책의 초반에 태국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는데,
보통 여행책은 인터넷에서 복,붙한 듯한 내용으로
읽고 싶지 않아지는 부분을
이다는 자신의 어투로 재해석하여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치앙마이가 꼭 아니라도 태국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의 초반부가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의 중간중간 느껴지는 이다를 비롯한 친구들의 깨어있는 정신 또한
단순히 먹고 놀고 돈쓰고 오는 여행이 아닌
생각하고 함께 사는 여행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다가 벌써 세 번째로 낸 여행기라고 하는데,
그녀의 다른 여행기도 얼른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다.
+ 책의 부록으로 빳빳한 종이의 스프링 드로잉북이 함께 들어있다.
그림이라고는 전혀 시도할 생각도 못하는 나에게도
실낱같은 용기를 주는 자그마한 드로잉북.
여행지에 꼭 가지 않더라도(언제 갈지도 모르고)
지금 이 자리에서 한 번 그려볼까?
어차피 삶은 여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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