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 입학 그 후 - 음악, 전공해도 괜찮을까? key 고등
김민서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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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나 체육을 전공하면 그 길이 매우 좁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도 그 중 하나로, 음악을 하면 먹고 살기 어렵다는 부모님의 생각 때문에 음악을 계속 배우는 것을 포기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음악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순수 연주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지만 늘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결국엔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학교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상담을 요구할 때가 있다.

그런 학생들에게 내가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은, 음악을 진짜 사랑하는가. 음악을 좋아하는가, 하는 것이다.

예술 전공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에서 음악을 전공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음악에 대한 애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세상의 어떤 존재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음악 전공생이 되려면 적어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할 터인데,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서울예고 입학 그 후'이다.

사실, 책의 내용은 잘 모른 채, 제목만 보고도 책을 선택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음악대학을 진학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내가, 예술고등학교,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최고로 꼽히는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8학년도 서울예고 1학년 8반 13명의 학생들과 엄마, 아빠, 선생님이 집필했다.

앞쪽에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먼저 읽으며, 와. 이러니까 서울예고에 진학했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주민등록증도 없는 이 학생들이,

삶에 대한, 꿈에 대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 크다니.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도 칭찬받기 마땅한 아이들.

이것은 비단 음악을 전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배워야 할 자세일 것이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지만, 음악을 전공하면 길이 좁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음악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한 사람 중에서도,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직업을 선택해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고, 음악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반대로, 음악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음악 연주자나 작곡가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음악이 사용되는 곳이 참 많고, 음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것이고, 자신이 주관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결과는 나게 마련이고,

음악이어서 길이 좁다는 것은 어쩌면 핑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에 부모님과 선생님의 영향 또한 큰데, 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때로는 훈계하는 그들의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었다.

음악이라는 한정된 분야를 떠나, 누구든지 꿈을 향해 나아가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절로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주로 우리 아기 수유할 때 읽었는데,

책을 보며 우리 아기의 얼굴을 쳐다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기는 과연 어떤 꿈을 꿀까?

그리고 나는 그 꿈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학교에 가서 나는 나의 학생들의 꿈을 격려하는 교사가 될 수 있을까?

진솔하고 잔잔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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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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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매일 들락날락 하는 네이버 카페가 있다.

바로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카페(일명, 월재연!). https://cafe.naver.com/onepieceholicplus

월재연의 특징은 매일의 작은 습관의 변화로 차곡차곡 절약하여 푼돈을 모으는 회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점.

일확천금을 노리며 불법이나 편법을 일삼거나,

허황된 꿈을 꾸는 투기를 조장하거나~

그런 분위기 전혀 없이,

푼돈이 목돈되는 진리를 기억하며

서로서로 격려하고 공감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월재연의 편안함이

저절로 나를 카페로 이끌어 준다.

푼돈이 목돈된다는 진리로 카페가 운영되다 보니

육아를 하며 집에서 주로 지내는 나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고,

카페에서 정보를 많이 접하지만 책으로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카페의 운영자인 맘마미아님이 월재연 회원의 성공 사례를 엮어 책으로 출간한 맘마미아 푼돈목돈 재테크 실천법을 읽게 되었다.

책의 가장 앞부분에 60페이지에 가까운 큰 부분(전체의 6분의 1정도)을 할애하며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며, 돈돈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써놓은 것이 먼저 큰 인상을 주었다.

월재연 카페에 가면 가족을 우선시 하는 분위기가 있어 매우 좋았는데,

그것은 카페 운영자인 맘마미아님이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또한 푼돈목돈재테크의 이유가 단순히 돈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계발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후 책에는 식비 절약, 공과금 절약, 부업에 대한 내용이 매우 자세히 정리되어 있었다.

월재연 카페에 가서 보는 것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보기도 좋고 또한 내 스스로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도 좋게 되어 있었다.

책에 나온 모든 내용을 한번에 실천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 중에 나에게 당장 적용 가능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한가지라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의 실천 목록을 의지도 다질 겸 적어보겠다.


1. 냉장고 식재료 파악 및 목록표 붙이기

- 냉장고 파먹기, 일명 냉파를 통해 식비를 절약하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막는 것.

사실 이것은 돈을 절약하는 것 뿐 아니라 전기도 절약하고 환경 오염도 막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를 하게 되니 가족의 건강도 챙기게 되는 일이다.

사실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자주 잊어 오래된 재료를 사용하거나 버리는 일이 허다한데,

이것은 정말 내가 1번으로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일이다!!

꼭 해야지.!!!

(더불어 냉장고 온도체크와 냉장고 적절히 늘 비워주기도 계속 실천할 것이다!)

2. 가계부 쓰기

- 늘 머릿속으로 대충대충 해왔던 가계부 쓰기.

재테크와 가정 살림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걸 안하면서 절약을 얘기하고 있는 나;;

매달의 예산을 세워 가계부를 써보자.

책에서도 제안하고 있지만, 쓰는 맛이 있는 수기가계부로!


그 외

소소한 팁과 다양한 적용점이 있지만,

우선 이것 두가지 먼저! 실천해보자고 결심!

이 두가지가 잘 자리잡히면 이후에도 책을 보며 계속 푼돈목돈재테크를 실천하고 싶다.

작은 습관의 변화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책,

맘마미아 푼돈목돈재테크 강추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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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1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캐롤린 스키트, 데이브 채턴 지음,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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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는 지능지수 상위 2%(IQ 148이상) 이내의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천재들의 모임이다.

1976년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가 멘사라는 흥미로운 집단을 발견했고,

이들로부터 퍼즐을 제공 받아 몇개월간 연재하면서

당시 2~3천명이던 멘사 회원의 규모를 13만 명으로 증폭시키게 된다.

물론 멘사 입회 자체는 일정한 지능지수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겠지만,

멘사의 회원들 또한 퍼즐을 즐긴다는 점에서 매우 친숙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그런 멘사 퍼즐을 즐길 수 있는, 지적 유희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매우 심플하게 문제와 해답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미가 급한 나는 첫번째 문제부터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해답을 들춰 보았다.

이런 허무한 정답이라니!

사실 답이 허무하다기 보다 그만큼 유연하지 못한 나의 생각의 틀.ㅠㅠ

이 또한 다양한 생각 자체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기에 더더욱 고착화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멘사 추리 퍼즐을 통해 다양한 퍼즐을 접하고 생각을 유연하게 할 기회를 가진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이런 식으로 쭉 문제를 풀고 나면 맞힌 개수에 따라 마지막에 천재 가능성도 점쳐 준다.ㅋ

아직 문제를 다 풀지 못해서 천재 가능성을 진단해보지는 않았는데 그 또한 매우 궁금하다.ㅋㅋ

이 책의 원저자인 이트 채턴&캐롤린 스키트가 쓴 머리말이 매우 감동적이어서 여러번 읽었다.

그 머리말 전문을 공유하며 글을 마친다.

"사람은 누구나 백면의 도화지같이 뭏나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그 도화지 위에 나름대로의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힌다. 이런 과정을 겪는 사이 사람들 나름대로 각자 자신만의 사고방식이 생겨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한가지 방식으로 고착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고착화는 어떤 면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왜냐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편중된 시각은 독선을 낳기도 하고, 다른 모습의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되풀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은 다양한 빛과 색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고정된 한 가지 방식으로는 인생에서 만나는 다양한 모습의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 역시 한가지 국한된 사고로는 풀 수 없다. 끊임없이 다양한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보는 동안 부디 여러분의 도화지 위에 새롭고, 참신한 색들이 덧입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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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二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에곤 실레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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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산 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중 첫번째인 3월: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를 읽으며 엄청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시화집 시리즈는 내가 천천히 모으며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출산과 육아로 인해 바쁘게 살다가

다시 만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그 시리즈 중 마지막 권인 2월!

이번 시화집은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의 작품과 함께 16명의 시인들이 꾸며 주었다.

나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동유럽 3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안그래도 미술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열심히 작품을 찾아다녔고,

에곤 실레의 작품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굴곡진 선과 거침없는 터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하는(표현한) 에곤 실레의 작품은

에곤 실레가 실제 삶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의 반동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마음 한쪽이 헛헛했었다.

에곤 실레는 나에게 아련한 마음이 드는 그런 화가였다.

그런 그의 작품과 함께 만난 16명의 시인.

윤동주, 백석, 정지용, 김소월, 한용운, 홍사용, 권환, 변영로, 윤곤강, 노천명, 장점심, 조명희, 크리스티나 로세티, 료칸, 고바야시 잇사, 가가노 지요니.

시와 그림의 만남은 너무나 달콤한 것.

너무 크지 않고 두껍지 않은,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며,

한 구절 읽고 곱씹고 생각하고 또 꺼내서 한구절 읽고 곱씹고 생각하고 하기 좋은 크기.

매일 시 한편과 함께 에곤 실레의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 재미.

바쁘다면 바쁜 육아의 일상 중, 잠시 나를 돌아보고 생각을 하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

나머지 시리즈도 꼭 갖고 싶다.

너무 사랑스러운 시화집.

선물용으로 (작년에 이어)다시 한 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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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예수 - 이슬람, 공존과 평화를 위한 기도
타리프 칼리디 지음, 정혜성.이중민 옮김, 박현도 감수 / 소동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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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참 도발적일 수 있는 제목, '무슬림 예수'.

세계 전쟁의 양 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슬람교와 기독교,

기독교의 구원자인 예수 앞에 붙은 수식어가 무슬림이라니.

더구나 이슬람과는 매우 먼 우리나라에서, 무슬림의 의미는 더더욱 생소하기만 한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결국 공존과 평화를 위한 것이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무슬림에 대한 편견 없이 그들의 신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슬람, 공존과 평화를 위한 기도라는 부제를 보며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예수 이야기를 둘러싼 역사적, 문학적 맥락을 이슬람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2부는 복음 내용을 설명하였다.

역사와 신학에 특별히 관심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후반부로 바로 가도 괜찮다는 설명이 앞부분에 붙어 있었다.

1부를 읽으며 이슬람에서 예수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지 않으며 그들의 신앙(무함마드가 올 것이다)을 위해 그것을 알리는 역할을 부여받은 나름의 선지자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2부에서는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성경과 유사한 예수님의 말씀을 읽게 되어 이슬람에서의 예수님을 보게 되었다.

예수를 구주로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형태로 다가왔고 그 것 자체가 매우 신기하고 새로웠다.

아직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새로운 종교인 이슬람이지만,

내가 믿는 신앙의 중심인 예수님이 이슬람교 안에서 어떤 위치이며 어떤 이미지인지를 알게 되어 의미가 있었고,

또한 무슬림을 만나 조금 더 열린 마음과 태도로 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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