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테이 마토스 - 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 일기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제목부터... 뭔가 울림이 있다.
파테이 마토스..... 고난을 통해 지혜를 얻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709/pimg_7603291291035142.jpg)
이 책을 통해 백승영이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 이 책 말고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든다.
암이라는 병을 얻게 된 철학자의 마음은 어떨까?
정말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인데...
책을 읽고 나니..
역시 철학은 그 어떤 고난 앞에서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해주는 힘을 가진
멋진 분야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709/pimg_7603291291035143.jpg)
"항상 깨어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암이라는 상황을 맞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라는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의연하고 꿋꿋하게 나를 지켜갈 수 있을까??
고난... 그 순간은 힘들지만..
일단 잘 버텨내기만 하면.. 그 시간이 분명 나를 성숙시키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줌은 분명한 것 같다.
358p.
고통과 더불어 살면서, 절망의 끝을 겪으면서,
죽음과 직접 맞대면하면서 비로소 나는 좀 더 어른이,
좀 더 나은 사람이, 좀 더 나은 철학자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나는 고난을 통해 지혜를 얻어가는 사람, 파테이 마토스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전의 내 ' 어른 의식'이 부끄러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성숙해간다는 것이다.
튼실한 나무로 성장해간다는 것이다.
점점 더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제일 좋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즐거운 일이다.
미지의 것이 내게로 늘 다가오기에 세상이 늘 새롭다 .
세상을 경험하는 나의 방식도 늘 새롭다 .
내가 늘 성장하면서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또다시 내 인생 최고의 시기를 맞이할 생각에 더 마음이 설렌다.
내 나무의 열매가 언제 맺힐지는알 수 없어도,
적어도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좋은 열매이면 좋겠다는 기대도 생긴다.
그러니 또 설렌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