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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37가지 행동 습관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아마존 자녀교육 1위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는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37가지 행동 습관에 관해 진솔하게 쓴 책이다
엄마가 있고, 지금은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제목만으로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는 두 가지로 기쁨을 주기도 하고 섭섭한 마음을 가지게도 하는 말이다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누구에게도 부탁하지않고 스스로 할 때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는 참 반가운 말이고 기특한 말이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싶어 이야기했을 때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는 엄마는 아무 도움도 되지않으니 참견하지말라는
말처럼 들려서 굉장히 서운한 말이다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는 엄마와 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골을 사례를 통해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엄마와 딸의 대화를 보며 '아.... 혹시 이렇게 한 적이 있지는 않나...'회상해본다
나와 엄마의 관계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앞으로 성장할 우리 딸과 나의 관계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딸의 입장에서 보는 엄마의 말이나 행동 중에 딸에게 상처주는 말들은 하지말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엄마와 딸이 좋은 관계로 지내려면
서로 '별개의 인격'임을 인정하고 내 맘을 알아줄거라 기대하지 말고 차라리 남이라 생각하고 예의를 갖추라한다
맞는 말이라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한편으론 친밀한 관계인 엄마와 딸이 서로 남처럼 예의를 갖춰야한다니
관계의 어려움이 삶을 뻐근하게 하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불쑥 딸을 찾아가는 것도 딸이 싫어할 수 있다니...
시어머니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친정엄마에게도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니
나와는 괴리감이 드는 대목이다
아마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공감은 하지만 참 씁쓸하다...
나중에 내 딸을 찾아갈 땐 사전에 전화로 약속을 하고 가야겠다

엄마가 딸에게 하면 좋은 말에는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그러게, 얼마나 마음이 아팠니."
"애 많이 썼다. 장말 고생 많았어."
"엄마는 우리 딸이 정말 자랑스러워."
등등
딸의 말에 귀기울여 잘 듣고 마음을 공감해주는 말들을 하면 관계가 좋을 듯 하다

딸이 엄마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나는 자식도 아니야? 왜 오빠(언니)하고 동생만 신경 써?"
"나 좀 내버려둬!"
"내가 엄마 때문에 미쳐!"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참견하지 마!"
등등
엄마의 관심을 간섭이나 잔소리로만 생각하지말고 엄마의 맘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에는 엄마라는 이름이 버겁고, 딸이라는 이름이 힘겨울 때
그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천법이 37가지가 있으니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