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할배 참 곱소 - 그림책 스토리텔러 김인자의 희로애락 사진 에세이
김인자 지음, 신현욱 그림 / 거인의정원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책 스토리텔러 김인자의 희로애락 사진 에세이

 

할매 할배 참 곱소

 

 

 

 

 

 

 

 

 

 

 

『할매 할배 참 곱소』는 30여년간 방방곡곡을 누비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그림책을 읽어 준 그림책 스토리텔러 김인자의

따뜻한 시선이 오롯이 담긴 사진 에세이집이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담담한 일상을 사진에 담고

시로 엮은 에세이집이라 편안한 느낌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이다

세월을 고스란이 얼굴에 담고 있는 모습에서 느껴진다

특별히 '이런 모습, 이런 포즈를 해 주세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삶의 모습들이 베어져 나온다

신기하다

40세 이후의 자기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을 가만히 보고있으니 알수 있을 것 같다

 

 

 

 

 

 

 

 

 

 

 

봄꽃보다

진달래화전 부치시는 할머니의 환한 웃음 띤 얼굴을 보니 먹지않아도

배부르다

이렇게 일을 하시면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복수

꽃무늬 남방입은 할머니, 젊으셨을 때 할아버지에게 당했던 설움을

나이드셔서 갚아주고 계신다

예전의 우리 아버지들은 어머니를 도와드리면 큰 일 나는 줄 아셨을까?

어머니 혼자 아이와 짐을 이고 지고 다니셨던 복수를 할머니가 되셔서

할아버지께 하시는 모습 귀여우시다

 

 

 

 

 

 

 

 

 

 

 

이야기 한 자락에 시래기 한 봉지

난전에서 시래기 파시는 할머니

할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시래기를 파시는 것이 아닌 듯 하다

말동무가 필요해서 이야기 한 자락해주면 시래기 한 봉지 그냥 준다고 하시네

어쩜 나이들어가면 말동무가 그리워지는 것 일수도

할머니, 할아버지께 말동무가 되어드려야겠다

 

 

 

 

 

 

 

 

 

 

 

 

동병상련

할아버지, 할머니 몰래 게임하시는 모습이 정말 우리 아들의 모습과 닮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않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나가는 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지나가는 말로 '쑥개떡이 먹고 싶다'하셨는데

잊지않으시고 쑥캐러 나오셨네

나이가 들면 서로 챙겨주는 건 부부밖에 없다는 말이 실감나고

보기 너무 좋다

우리 부부도 늙으면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서로의 말에 귀기울이고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며 살아가고 싶다

 

 

 

 

 

 

 

 

 

 

 

그네

손주를 사랑하시는 마음에 힘든 줄도 모르시고 그네를 밀고 계시는 할아버지

놀이터에 나가보면 손주를 봐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신다

행여 다칠세라 곁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신다

그 모습에 절로 고개 숙여진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시인 이해인 수녀님도 추천한 책 『할매 할배 참 곱소』

길 위에서 발견한 우리 어버이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단긴 매우 특별한 책

 

 

 

『할매 할배 참 곱소』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미사여구도 필요없고, 책을 따라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지금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보다보면 가슴뭉클한 사랑과

위로를 가득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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