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 슈퍼 발명가 마음틴틴 7
산드라 우베 지음, 윤승진 옮김, 신무연 감수 / 마음이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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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우먼 슈퍼 발명가』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 발명가들 이야기








'필요는 불편에서 시작된다' 발명이라는 거창한 말은 생활의 불편함 속에서 나온다. 내가 혹은 내 이웃이 살면서 불편함을 느끼면 편리하게 바꾸고자 하는 곳에서 출발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창조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있는 것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며 위대한 발명품들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양의 빨래를 세탁기가 없었다면 손으로 빨아야 하는 수고로움에 엄마들의 손목과 허리는 남아나지않았을 것이다. 1890년 엘리아 가르시-라라 카탈라는 통합기계세탁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 이 발명품은 오늘날 세탁기와 유사한데 옷의 종류나 더러운 정도를 구분하여 초벌 세탁에 이어 본 세탁까지 하고 탈수 과정 후 기계에 장착된 건조 장치로 세탁물을 건조한 후 다림질과 옷 개키기까지 되었는데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 했다. 만약 상업화가 되었다면 이 통합기계세탁시스템 하나로 세탁기-건조기-다림질-옷 개기까지 다 되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선풍적인 인기을 얻었을텐데 아쉽다.














발명가라고 하면 에드슨이나 벨, 장영실이 떠오른다. 공통점은 남성이라는 점. 과학은 왠지 남성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발명품중에 여성이 발명한 것들이 많이 있음에도 특허와 관련된 웹 사이트에 따르면 여성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특허를 등록하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말에 불과하다고 한다. 많은 여성 발명가들은 남편이나 가족, 또는 일하던 회사가 방해해서, 혹은 막연히 그들이 두려워서 진실을 숨긴 사례도 있어 특허증에 알 수 없는 기호로 성명이 기재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94명의 여성 발명가들을 기리기 위해 그녀들의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발명품이 얼마나 세상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들어 줬는지 기술하고 있다.













비 오는 날 와이퍼가 없으면 앞이 보이지않아 운전하기 힘든데, 이 와이퍼를 메리 앤더슨이라는 여성 발명가가 만들었다. 와이퍼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비가 오면 운전자들이 운전하다 말고 차에서 내려 유리창을 닦곤 했다고 한다. 뷸리 루이즈 헨리는 발명품이 워낙 많아 '여자 에디슨'이라고 불렸다. 특허를 받은 발명품은 49건이지만, 평생 개발한 발명품은 110여 건에 달한다. 그 외에 일회용 기저귀, 접이식 침대, 스너글리 아기띠, 식기세척기등 가정생활 용품부터 애간 신호탄, 구명보트, 에이즈 치료제, 유방암 진단법 맘마프린트, 와이파이, 청소기, 브래지어등에 이르기까지 여성발명가들의 영역은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94명의 여성발명가의 발명품 설계도와 인물화가 함께 실려있는데 실사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94명 중에 한국인이 없어서 안타깝다. 앞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여성발명가가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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