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지음, 손용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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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인간 대신 로봇이 일하는 미래, 과연 우리의 일자리는?











영화에서나 보던 가상세계가 현실이 되어가는 걸 보니,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다소 소름끼치는 공상이 또다른 현실이 되지않을까 걱정스럽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더욱 가속화되며 인간을 대신해 로봇이 일하는 시대가 되어 간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진일보된 시대로 세계적인 인구감소와 더불어 IT기술의 발달과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많은 일들을 하겠지만 존엄한 인간의 확고한 영역은 내어줄 수 없지않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미래의 일자리 확보가 무엇보다 궁금하고 향후 변화될 사회의 모습에 관심이 간다. 로봇 인간 지배설은 과장된 듯 하지만 인간을 대신할 로봇의 영역을 살펴보고 우리가 서야할 곳을 찾아보는 노력을 아끼지말아야한다. 이 책의 저자도 지금까지 인간은 항상 기술이 파괴한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왔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한다. 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이로운 점도 무수히 많지만 그로인한 실업, 즉 기술적 실업이 21세기의 가장 큰 과제라는 것을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도 인정하고 있다.












 
 

 

 

 

 





현재 많은 단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엘리베이터 안내원과 전화 교환원, 공장 노동자, 청소부, 주차 요금 징수원등이 빠르게 없어지고 있고 일본의 많은 식당에서는 컨베이어 벨트가 서빙 인력을 대신하고 생선초밥집에서는 로봇이 요리사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육체 노동자만의 일자리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언론인, 여행사, 부동산 중개업자, 은행원, 보험사,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 화이트칼라 노동자들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사라진 직업을 대체할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노동 자동화의 쓰나미에 대비해 '우리는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세계의 주요 혁신 센터를 방문해 창의성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다음 저자 나름의 결론을 도출한 책이 <2030 미래 일자리보고서>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사라지는 직업들을 살펴보며 실업대책을 찾아보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책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업군에 대한 일자리 보고서를 논한다. 기자, 서비스 직원, 은행원, 변호사, 의사, 교사, 공장 노동자, 연예인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전통적인 직업군의 가치는 사라지고 그 반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휴머노이드 아인슈타인 교수가 인간 교수보다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대화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에 혁명을 일으킬 로봇의 효시가 될 것이라 한다. 전통적인 지식 전달자의 역할은 로봇과 가상현실이 대신하고, 교사들은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으로, 학업 상담자나 정신적 지지자로 혹은 개인 치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한다. 교사들은 지식 정보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과 개인적 진취성, 정신적 유연성, 팀워크, 윤리적 행동 등 '소프트 스킬'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교대나 사범대를 나와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험과 방대한 공부를 해야하는 한국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앞으로 로봇이 교사를 대신한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공부해서 교사가 되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최고의 결혼상대배우자로 선생님을 꼽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로봇이 의사를 대신함으로인해 난수술을 척척 해내고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일은 고무할 일이다. 바이롭이라는 마이크로봇은 지름 1mm, 길이 4mm의 티타늄 물질로 몸 안에 삽입되어 외부 원격 조종으로 작동한다. 혈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이라고 하는 혈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어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이고,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가서 조직검사를 수행하며, 암과 같은 질병을 탐지하고, 국소 치료를 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사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기술이 궁극적으로 의사들이 하는 일의 80%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의사들은 센서로부터 받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스마트폰 앱과 가정 의료 실험실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해석하고, 컴퓨터가 추천하는 식이요법과 약, 치료법 중에서 어떤 것이 최상의 선택인지 조언하고, 모든 치료 과정에서 용기를 북돋우고 격려하는 것이 될 것이다. 즉, 우리 병을 고치는 역할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상담자'가 될 것이다. 로봇이 외과의사의 팔과 손이 되어 수술한다면 오차의 범위가 훨씬 줄어들어, 수술의 성공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렇듯 의사의 전통적인 역할이 축소되고, 정신적인 면에서 한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미래의 의사의 모습이다.


곧 다가올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에 관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을 깊이있게 탐색하는 시간이었다. 로봇이 인간 대신 일하는 미래에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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