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식당
미원x이밥차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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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칠 맛 미원으로 만드는 한 상

《미원식당》

 

   

 

 

 

1956년부터 우리 식탁에 맛의 지킴이 미원, 한때 조미료라 하면 MSG라는 인식으로 자연주의 식탁에서 배척받았는데 정확하게 MSG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겠다. MSG는 M(mono, 하나의), S(sodium, 소금 분자를 가진), G(glutamate, 글루탐산)의 약자로 이 글루탐산이 감칠맛을 내게 한다. 글루탐산은 된장, 표고버섯, 조개, 다시마에도 들어 있는 MSG의 주된 성분이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미원은 사탕수수를 발효해 얻은 자연성분이다. MSG라는 이름때문에 몸에 안좋다는 편견으로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알고 보면 소금보다 약 40ㅂ배 안전한 천연 식재료이다.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 미원을 사용하지않았는데 <미원식당>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미원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죽어가는 음식을 심폐소생시키는 미원의 쓰임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맛좋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랜 역사만큼 진한 맛을 내는 미원요리를 맛보자.

                                                                         

                                    

책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혼밥도 즐길 줄 안다. 혼자서 먹는 밥은 맛이 없고 외롭다고 여긴던 옛날이랑 감성이 다른 지금은 혼밥족을 위한 요리들도 편의점에서 흔히 찾을 수 있고, 혼밥족을 배려하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파트 1과 2는 1인 가구를 위한 혼밥 식탁과 혼술상으로 혼자서 즐기기에 부담스럽지않고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않다. 혼자 먹는 밥일수록 제대로 거하게 한 상 차려서 멋지게 먹자. 그런 점에서 미원식당은 레시피북으로 좋다. 감기로 고생할 때 양파토마토 수프를 끓여 먹어보자. 뜨끈한 국물이 감기를 물릴칠 것이다. 여느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달걀장 아보카도 비빔밥은 보기에도 고급지고 영양도 풍부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쌀국수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얼큰 북어 쌀국수는 정겹다. 향신료 맛이 강한 베트남 쌀국수보다 얼큰 북어 쌀국수가 내 입맛에 딱이다. 소주에 멸치, 김치찌개로 혼술하면 왠지 청승맞아 보인다. 이럴때 미원식당의 혼술상의 레시피를 따라 안주를 만들어보자. 중식당에서만 먹었던 멘보샤도 배달의 왕 왕갈비양념 치킨텐더도 만들 수 있다. 납작만두 김치치즈후라이는 너무 간단하지만 비주얼이 끝내준다. 어묵 까수엘라로 분위기있는 혼술러가 되어 보는 것도 좋다. 양념에 감칠맛 미원을 쬐금 넣으면 맛이 배가 되는 신기한 마법을 즐겨보자. 혼밥, 혼술족을 위한 1인분 레시피라 부담스럽지않다. 조리 TIP도 놓치지말고 생활의 지혜로 활용하자.

                                                                         

 

                                                                         
                                    

파트 3은 누구나 좋아하는 분식메뉴다. 떡볶이, 가락국수, 사라다랩, 누룽지 김치볶음밥, 회오리 오므라이스, 라면땅, 핫도그 피자등 분식 대장 메뉴로 가득하다. 핫도그를 이용한 피자는 아이디어다. 강식당에서 피오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재현한 누룽지 김치볶음밥, 빠삭한 누룽지에 모짜렐라 치즈가 쭉 늘어나는 김치볶음밥은 먹는 재미가 있다. 통조림 옥수수도 넣어서 먹으면 톡톡 터지는 옥수수알갱이의 식감이 좋다.

 

 

 

 

 

파트 4는 최애 관심 다이어트 식사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꼭 봐야한다. 저칼로리지만 맛은 일품인 건강한 음식들이다. 다이어트의 적 탄수화물때문에 김밥을 멀리해야 하지만 키토김밥이라면 괜찮지않을까한다. 밥없이 채소와 참치가 듬뿍 들어간 김밥이다. 달걀지단으로 김밥을 싸니 보기에도 너무 예쁘다.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다면 된장크림 두부면이 좋다. 스파게티면을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면으로 바꾸고 크림파스타소스에 생크림이 부담스럽다면 저지방 우유로 대체하면 칼로리가 훨씬 낮아진다. 샐러드하면 연어샐러드, 각종 채소 샐러드에 발사믹식초 드레싱만 해서 먹었는데, 책에는 다이어트에 좋은 샐러드(아보카도 연어샐러드, 바질페스토 현미샐러드, 토마토 버섯 샐러드, 참깨 흑임자 칼국수 샐러드)가 많이 수록되어 있고, 샐러드에 어울리는 드레싱이 다양해서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파트 5는 디저트다. 달달한 디저트에 감칠맛 미원을 소량 넣으면 더 달콤해질까? 90년대 대유행한 파르페, 여기에는 김쿠키 파르페가 있다. 김쿠키 만들 때 미원을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더워지면 더 생각나는 빙수, 특이하게 옥수수 빙수, 토마토 빙수를 맛볼 수 있다. 본연의 맛을 해치지않으면서 맛을 더 배가 시키는 미원의 마력을 디저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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