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 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김영휴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8월
평점 :
여자를 위한 사장수업
경영 베테랑의 현실적인 조언 / 김영휴
스타일링의 중요성은 가히 크다. 사람의 인상, 분위기는 헤어스타일에서 60%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머리숱이 풍성하고 윤기가 흐르는가, 자신의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커트, 퍼머, 볼륨인가 등 이미지메이킹에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김영휴 사장은 '가발은 쓴다'는 개념이 아니라 '헤어를 입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헤어를 패션화시켰다. 전업주부로 살다 자신 안의 생명을 꿈틀거리게 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2001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동상 수상을 계기로 창업을 했다. 경단녀로 재취업을 하지않고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CEO가 되기로 한 것이다. 미개척분야이지만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헤어웨어'를 만든 멋진 경영인인 것 같다. 사실 여성의 지위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장에서 여성 CEO에 대한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약간 깔보는 풍토도 여전한 것 같다. 남성우월주의사회의 오랜 병폐가 아직 근절되지않아 여성으로서 창업 후 성공하기까지 여러 고충이 분명히 있지만 여성이기때문에 차별화된 특화된 분야에 '헤어웨어'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힘이 있다. 여성으로 여성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었고 자신의 필요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여성에게 헤어스타일은 옷을 잘차려입는 것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 성공의 비전이 있었다. 저자는 씨크릿우먼의 대표로 여성 CEO로 창업을 꿈꾸는 여성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또 창업 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여성분들이 김영휴 대표에게 직접 던진 질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Part 2.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Part 3. 여성 CEO라면 반드시 던지게 될 질문들 Part 4. 일하는 여성 모두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에 관해 저자의 생각들을 기술하고 '김영휴의 한마디'로 정리해준다. 저자의 단단함은 필력으로 나오고 읽는내내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죽지 않을 일이라면 한번 해보지 뭐'하는 무모함이 있다고 한다. 정주영회장이 배를 만드는 기술도 자본도 없이 배를 수주하는 끈질김과 무모함이 김영휴 대표와 닮았다. '불가능하다구? 해보기는 했어?'라는 정주영회장의 명언처럼 김영휴 대표는 어떤 일에도 두려움없이 불도저처럼 추진력이 있는 것 같다.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누군가 멘토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회사경영은 인재경영이라고 사람과의 관계가 회사의 발전에 상당 부문을 차지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주관이 너무 강한 직원과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여러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사장으로서의 기준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자꾸 사람에 대해 분노가 일어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가 너무 어려운데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여야 할까? 등의 문제에 대해 저자의 멘토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여성이라면 육아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의 양육도 놓칠 수 없고 자기성장도 놓칠 수 없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 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 많은 여성 창업자들에게 저자는 자신이 할애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많은 애정을 쏟을 것을 말한다. 가족방을 만들어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을 하며 따뜻한 교류를 하고, 출장갈 때 동행해서 적은 시간도 같이 보내는 노력들이 항상 옆에 있지않아도 함께 하지 못 한 부문을 상쇄시키는 것 같다. 육아, 시댁, 남편과의 대립상황등에 관해서도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책 속에서 본 '김영휴의 한마디' 중에서 마음에 남는 글이다. 작지만 창업을 꿈꿔보며 저자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겨본다.
- 내 인생의 묻지 마 1순위는 바로 나 자신이다.
- 세상의 모든 걸림돌을 돌려놓으면 디딤돌이 된다.
- 세상의 모든 학습은 돈을 내고 한다. 자발적 선택으로 하는 고생은 돈을 벌며 한다.
- 인생에 정답은 없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가진 근성은 한 우물에서만 노는 몰입의 근성이 되기도 한다.
- 엄마가 열심히 산 시간은, 자녀가 교과서 없이 학습하는 시간이다. 인간은 가장 오랜 시간 지켜본 사람을 닮고 그 사람을 따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