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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성범죄자 - 당신의 안전을 위한 성범죄 대처 매뉴얼
안병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성범죄 대처 매뉴얼
친밀한 성범죄자

요즘 디지털 성범죄 'n번방'으로 떠들썩하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성범죄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실로 말할 수 없다. 성범죄자들이 처벌받아도 출소하고 난 후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다. 2020년 12월이면 세상 파렴치한 조두순이 출소한다. 한 어린이의 인생과 가족의 삶을 파괴해버린 잔인무도한 짓을 저질렀음에도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가해자는 법의 테두리에 보호받고 잘 사는 것이 의아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 시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저자는 성범죄자를 관리 감독하며 느꼈던 점을 책으로 내며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사회적 장치가 미비한 시점에서는 예방을 위해 개인의 노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에는 성범죄의 유형을 실례로 알려주고 성범죄에 노출되지않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최근 이슈가 된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마약과 폭행, 정경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물뽕 사건'. 클럽은 젊음을 발산하고 스트레스 풀러 간 장소에서 성폭력을 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하는데 문제는 술에 있다. 술을 마시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술에 약(GHB나 졸피뎀)을 타서 마시게 하는 수법이다. 물뽕은 먹는 즉시 정신을 잃고 6시간 이상 지나면 체내에서 해독되어 약물 검사를 해도 성분이 검출되지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위험한 약을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어 성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의 안전을 위해 술은 적당히 마시고 낯선 사람이 주는 모든 음료는 거부해야 혹시 당할지도 모르는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정이 넘친다. 길을 물어보는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 근데 성범죄자들은 이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여 성착취를 한다. 아이들에게 꾸준하게 교육을 해야 한다. 어른을 도와주는 아이는 없다고, 정말 길을 모르면 스마트폰에서 길찾기 하면 되고, 어려움을 당하면 힘없는 아이보다 어른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이렇게 아이에게 도움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버리고 사람 많은 곳으로 피하라고, 아무런 대꾸하지않아도 버릇없는 아이가 아니라고. 성범죄의 경우엔 면식범이 많다. 평소에 친분을 쌓아 경계심을 허물어놓고 돌변하는 것이다. 절대 아는 이웃 사람도 따라가면 안된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할 지라도 나의 안전은 내가 지켜야한다. 좋은 마음에 도와주다 혹시 내가 입게 될 상처는 누가 보상해주겠는가? 아무도 없다. 평생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자.

Part 3.에는 성범죄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원룸에 사는 자취생, 혼자 걷는 밤길, 낯선 사람의 도움 요청, 강아지를 안은 낯선 남자가 말을 걸 때, 술 냄새 나는 남자가 근처에 있을 때, 빈집 근처를 지나가야 할 때, 대중교통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등등 우리가 생활하면서 맞닥드리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와 솔루션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다. 혼자 사는 여성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도구를 몸에 지니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한다. 집 문 단속도 철저히 하고, 절대 문은 함부로 열어주지말자. 택배를 직접 받지않는 것도 좋다. 얼마전에 중국집 사장이 배달하면서 문 앞에 놓인 택배상자에서 전화번호를 알고 스토킹하는 걸 봤다. 모르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협박하듯 스토킹한다면 정신적으로 얼마나 피폐해질까? 단순한 장난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지않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술에 만취해서 밤 늦게 다니지 말고, 길을 걸을 때도 이어폰을 끼지말고 사람많은 곳, CCTV가 있는 곳으로 다니자. Part 7. 상황별 안전 솔루션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