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타인들 - 소중한 사람과 더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수경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친밀한 타인들

소중한 사람과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아니 어머니 뱃 속에서 부터 관계를 맺는다. 때로는 자기 의지로 때로는 선택권이 없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외로움은 우리를 서서히 죽이지만 관계는 우리를 소생시킨다. 끈끈한 관계를 맺음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식이지만 점점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늘어난다. 그 만큼 관계의 어려움과 끊김이 생기는 것이다. 태어나고 자라며 친구를 사귀고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과 출산으로 관계는 더 확대되고 친밀해진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계속 갈망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가까운 사이가 되어 서로를 속속들이 알거나 자신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친밀한 타인들로 관계맺음의 어려움을 이 책을 통해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더 가까워지고 끈끈해지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타인과 가까워지고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










이 책에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경험하고 잃어버리길 반복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프라체토는 이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관계의 선택, 관계의 유지, 관계의 균열, 관계의 방향, 관계의 깊이, 관계의 보상, 관계의 의미 8장으로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 분야의 개념과 실험 결과를 통해 설명한다. 외로움을 느끼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니타의 얘기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예전에 비해 비혼주의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커지면서 아니타와 같은 여성이 많아 진 것 같다. 무엇 하나 빠진 것 없이 괜찮은 여성이 선택적 장애로 애인을 사귀거나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려워한다. 이런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예기치 못 한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그것이 스킨스쿠버가 되든 음악이 되든 사진이 되든 내 마음의 안식처를 만들어 스스로 단단해지고 행복해져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은 불변의 재능이 아니다. 그보다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재능들과 마찬가지로 친밀함의 능력도 시행착오을 거치면서 연마된다. 누군가와 친밀해지려면 관계를 맺고, 그 과정을 연습하고, 그것이 빛이 나도록 다듬어야 한다. 잠깐이든 장기적으로든,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마다 그 사람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깨달을' 기회를 얻게 된다. 둘의 관계가 지속되는 기간이 몇 달이든 몇 십 년이든 또는 평생이든, 관계라는 구슬을 잘 닦아 빛이 나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p.54)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평생 맺는 관계에 노력이 필요하다. 몇 십 년을 타인으로 살아오다 결혼한 배우자와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서로의 가치관, 세계관이 다르지만 사랑으로 결혼한다. 콩깍지가 씌여있을 땐 잘못이 눈에 보이지않지만 그것이 벗겨지고 서로의 다름이 불편함이 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서움함이 생기면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다.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암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딸 에이미. 에이미가 태어났을 때 오스카(아버지)는 딸의 곁을 떠나지않고 돌봤는데 이제 인생의 끝에 와 있는 아버지를 딸이 챙겨드리는 상호작용의 관계. 죽음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고 친밀한 관계도 재설정된다. 읽기는 불편했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관계도 있다. 동성애자의 친밀한 관계이다. 유교적인 사상에 젖어있는 나로썬 조금 힘들었지만 세상의 관계중엔 분명히 존재하는 부분이고 나름의 관계도 인정하려고 노력했다. 《친밀한 타인들》은 타인들과 가까워지는 관계 형성에 필요한 친밀함에 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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