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두 번째 사회생활 - 마흔아홉, 다시 출근합니다
유애선 지음 / SISO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마흔아홉, 다시 출근합니다

마의 두 번째 사회생활

 










경력 단절된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결혼과 육아로 사회 생활과는 멀어진 여성들이 다시 사회 진출하기란 녹록치않다. 저자의 두 번째 사회 생활이 반갑기도 하고 또 성공이란 이름에 걸맞는 사회인이 부럽기도 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은행원은 대우도 좋고 복지도 잘 되어 있어서 취업하기가 어려운 직종이다. 근데 저자는 대학 졸업후 한국주택은행에 다니다 2년만에 뭔가 더 발전적인 일을 꿈꾸면서 퇴사를 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어려움을 알기에 비전이랄까, 발전가능성이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에 앞서 재취업되지않을 것 같은 불안함에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과감하게 좋은 직장을 관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두 번째 직업은 공무원. 사실 요즘 공시생이 넘쳐나고 40~50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꿈의 직장이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지고 명퇴의 불안으로 퇴직후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는 직업인 공무원은 월급이 적어도 출퇴근 시간이 안정적이고 근무여건이 좋아서 많은 취준생들이 몰리고 있다. 저자는 운이 좋은 것인지 실력이 좋은 것인지 공무원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도 하며 커리어를 쌓으며 일했다. 청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아쉽지만 두 번째 직장을 관두고 전업주부로 세 아이 뒷바라지를 참으로 열심히 한다.











세상에 어떤 일도 아무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저자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은행원도 공무원도 되지 못 했을 것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므로 기회가 온 것이다. 직장인이었을 때도 전업주부였을 때도 저자는 참으로 열심히 그 일을 해내는 것 같다. 세 아이의 학업에도 신경을 쓰며 바르게 자라도록 아이들의 정서교감도 충분히 해주며 주부로써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등산을 하며 숲 해설가 자격증도 따는 열성적인 여성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주부들은 우울증에 빠지는 일이 허다하다. 그래서 취미든 일이든 나의 에너지를 발산할 경로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재취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아직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시간적으로 탄력적인 직업이 좋고, 그 만큼 보수도 괜찮은 직업을 찾다 '영업'이 딱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보험회사에 입사한다. 영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영업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그런 연유로 도전하기도 꺼려진다. 내 친구중에도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남편은 공무원이지만 월급이 적어서 세 아이를 키우는데 부족하고 집에만 있는게 너무 힘들다는 친구는 저자와 같은 이유로 시간적 여유가 많고 내가 한 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보험을 시작했다. 개척한다고 무척 힘들었지만 사람과의 관계맺는 걸 즐기는 친구는 자신이 영업에 적당한 사람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성악을 배우며 인생을 즐겁게 산다. 그런 엄마의 적극적인 삶을 보며 아이들은 각자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진학하는 걸 보면 아이들에게 올인하는 친구들이 "너는 참 아이를 쉽게 키운다. 그다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은데 아이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복 많다."며 부러워한다. 자식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닮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간섭과 억압 보다는 여유와 격려, 믿음을 주는 것 같다.










책에서는 저자가 보험 영업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알려준다. 영업의 처음은 고객과의 만남이다. 그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첫인상이다. 그럼 첫인상을 좋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나를 나타내는 화장, 옷차림이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인상을 주기위해서 제일 처음 보이는 모습은 외모라 이 부분을 놓치면 안된다. 어렵게 고객과의 만남을 가져도 다양한 거절에 무뎌져야한다. 거절에 단단한 근육이 있어야 상처를 덜 받고 끝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이관된 고객도 관리를 잘 하는 게 고객 창출에 효과적이다. 한 명의 고객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그 고객에 연결된 400명의 인연을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소홀하지 않게 고객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런 저자의 노력으로 1억 연봉이라는 결과를 얻고 입사한지 2년만에 팀장으로 승진하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신입 육성 코치까지 되었다. 지금까지 저자의 인생을 살펴보면 자신의 삶의 무대에 주인공이었다.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처럼, 나로 살아왔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였던 것 같다. 나이 50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참으로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처럼 될 수 있다면 누구나 시작해보겠지만 그또한 저자이상의 노력을 해야 함을 알기에 주저한다면 이 책을 통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청사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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