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박재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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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요리로 새로운 인생을 만나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저자의 인생이 무척 궁금했었다. 20대 급성 림프종 백혈병이 걸린후 완치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유학생활을 하며 스타트업을 하고 레스토랑을 차리고 유튜버 활동까지 하는 정말 다이나믹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걸 마음껏 하면서 자랐다. 중학교 시절 미국 보스턴에 있는 YMCA 여름학교를 가서 태권도 관장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고, 관장님 일을 돕다가 태권도에 관심이 많이 가지게 되었고, 태권도로 유명한 풍생중학교, 풍산고등학교를 다니며 태권도 선수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저자는 조금 남달랐던 것 같다. 운동 하나만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것도 같이 준비해야 자신이 원하는 성공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억척스러움을 보인다. 드디어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 08학번으로 입학한다.










사람에게 병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에 독한 병에 걸리면 좌절, 원망을 하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저자가 20살에 급성 림프종 백혈병에 걸리고 완치한 경과였다. 처음엔 지독한 감기인 줄 알았는데 급성 림프종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백혈병은 림프구계 백혈구가 악성 세로로 변하여 골수에서 증식하고 말초 혈액으로 퍼지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1차 항암 치료하는 동안 아버지는 온갖 책을 읽고 백혈병에 관해 연구하신 후 아버지는 오진이라고 말씀하신다. "백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 치료법 또한 없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생각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자연 치유와 식이요법으로 치료하기로 한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오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버지의 용기와 그 말을 믿고 자연 치유법을 선택한 아들의 간절함으로 3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몸이 회복되고 보통의 일상생활을 하게 되었다. 나라면 과연 병원 의사 말을 듣지않고 아버지 말씀을 따를 수 있을까?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통하고 왜?하필 나에게라는 원망스러움으로 괴로웠을텐데. 아파보지않은 사람은 우연히 찾아온 병과 싸워야 하는 당사자의 심정을 알지 못 할 것이다. 조금의 희망의 끈이 있다면 설사 썩은 동앗줄이라해도 잡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결국은 해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혹시 백혈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얘기해주고 싶다.












저자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그 뒤에 든든한 어버지가 계신다. 전 세계 모든 인종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뉴욕에 가서 살아보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뉴욕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뉴욕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을 찾기위해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 이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고 그 속에서 사업으로 확장시킬 궁리를 계속 했던 것 같다. 그런 사업적인 마인드도 아버지로부터 배운게 아닌가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가 확장되었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다. 몸소 겪은 일로 자신의 취미는 '먹는 것'과 '요리하는 것'이란 걸 알고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집에서 원테이블 홈레스토랑을 꾸며 운영해본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에서 요리를 배운다. 저자는 끊임없이 무엇가에 도전하고 실천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20살에 백혈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다시 사는 삶이라 더욱 더 하고싶은 일을 후회없이 마음껏 하는 열망이 가득찼던게 아닌가 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식당을 열면서 행복을 느낀다. 요즘 누구나 하고싶은 유튜브도 캠핑으로 단순한 삶을 살고자하는 저자의 희망을 담아 '캠핑맨'으로 꾸려가고 있다. 저자의 삶을 보면서 하고싶은 걸 찾고,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멋진 인생을 누려보고싶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본다. 더불어 저자의 아버지와 같은 든든한 버팀목으로 아이에게 서고 싶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저자를 응원한다. 지금 인생이 힘들고 꽉 막힌 답답함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어쩌면 그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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