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짓바람 아빠들이 온다 - 1등을 만드는 작은 관심의 차이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 망고나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바짓바람 아빠들이 온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아빠 효과'










타이거맘, 돼지 엄마, 헬리콥터맘을 넘어 바짓바람 아빠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말을 뒤짚는 바짓바람 아빠의 등장은 새삼스럽진않다. 예전 70~80년대의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맞서는 아빠의 바짓바람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력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빠들이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복잡해진 입시 제도'를 꼽았다. 수시(학생부종합전형, 논술, 교과)와 정시등 입시 전형이 3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내 아이에게 맞는 시험이 수시인지 정시인지 수시로 간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지원가능한 학교는 어디인지 등등 고려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이런 상황에 엄마 혼자 대입을 관리하기 어려워 다양한 입시 데이터를 해석해 아이에게 가장 유리한 판단을 내리고, 아빠의 전략적 사고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을 얻어야 하는 필요성에 부응한 결과이다. 실제로 아이의 양육에 적극적인 아빠의 영향력은 아이 두뇌와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아이가 일탈 행위를 하거나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줄어드는 효과를 준다. 예전처럼 근엄하고 무서운 아빠가 아니라 고민 얘기하며 게임도 하고 일상을 나누는 다정한 아빠가 바짓바람 아빠다.









 

 

 








사실 엄마들도 아이들 공부에 목메며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고 싶지 않다. 이렇게 하면 분명 아이와의 사이가 틀어지는 걸 알고 있기때문에.하지만 많은 아빠들이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것도 사실이다. 책속의 아빠들처럼 아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악역의 엄마자리는 내놓고 싶다. "할 때 되면 자기가 하겠지"라는 말을 들으면 답답하다. 책 속의 아빠들은 아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관심을 끊임없이 주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것,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등등 자율 속에서 아이 스스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 속의 아빠들의 모습이다.






 



조승우 작가에 의하면 서울대생 100명이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로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뽑았다고 한다.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고, 제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다. 이때 부모님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뭐든 용기내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노력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고 격려해 주면 아이들은 부모님을 전적으로 믿고 스스로 일어서는 힘이 생긴다. 흠 이런 걸 예전에 몰랐던 건 아니다. 알지만 조급한 마음에 부정적인 말이 먼저 앞선 던 적도 있었고, 전적으로 아이를 믿지 못 한 적도 있었던 것 같아. 그 심리 저변엔 부모님의 불안한 마음이 깔려 있어서 일 것 이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같은 경험이라도 아이를 믿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바탕이 되니 부모님의 불안도 없어지고 아이들도 강건해지는 것 같다. 그 중에서 게임을 하는 아이에게 게임 그만하고 공부하란 말은 일절하지않고 게임을 좀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만 얘기하고 그 다음은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하게 놔두는 모습은 참 놀랍다. 이건 정말 속이 뒤집어져서 힘든 일인데 이렇게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면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 우리 아이에게 당장 해봐야겠다. 책을 읽어보니 조급하고 불안했던 나의 마음에 조금은 여유를 주는 것 같아 기쁘다.






 

 




모든 부모들은 소망한다. 아이가 저절로 공부하면 좋겠다고. 명문대에 진학한 아이들의 아빠는 어떤 교육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과 생활하는지 이 책에 가득 실려있다. 아이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학습을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믿음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면 아이들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고 결과론적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나 진로가 걱정되는 부모님들도 한 번 쯤 읽어보면 위로가 되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