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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 다산은 아들을 이렇게 가르쳤다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다산은 아들을 이렇게 가르쳤다

요즘의 아버지는 자녀들의 교육에 관해 관심이 많다
예전엔 성역할의 분담처럼 어머니가 집안일과 아이들 교육을 맡아서 하고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현재에 비해 아버지의 육아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졌었는데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맞물려 남성의 육아 참여도가 커지고 성장기 자녀들이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면 학교 성적 및 대인관계도 뛰어나다는 여러 매체의 보도도 한 몫을 한 것인지 아무튼 요즘은 아버지의 자녀 교육에 관한 관심이 커진 듯 하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 선생은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자식들에게 편지로 가르침을 주었다
몰락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 서울을 절대 벗어나 살지 말라고 이른다
서울에 살면서 앞서가는 문화의 안목을 높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다름을 나타낸다
명심보감의 '근주자적 근묵자흑', '맹모삼천지교'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요즘의 학군따라 강남에 모이는 현상과 같은 이치같다

아버지의 귀향살이, 기울어진 가세로 위축되어 있는 아들들에게 정약용 선생은 아버지의 사랑을 편지에 담고, 때론 따끔한 충고도 하면서 아비로써 최선을 다했다
경제적으로 힘든 가족들을 위해 뽕나무를 심고 닭을 키워 돈을 벌라고 일러준다
실제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아버지 정약용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옆에 있는 듯 따뜻하다
이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이 이 책 속에 가득하다
이 책은 정약용 선생의 문집 중에서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 가계(가훈)를 가지고 주제별로 나누고 해설을 붙였다
원문에 알기 쉽게 해설이 되어 부담없이 정약용선생의 따뜻한 가르침을 익힐 수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대화하기는 서로 영 불편할 때가 있다
말이 통한다기 보다는 벽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사춘기 아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싶은 부모님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 방에 살짝 이 책을 놓아두어 아이 스스로 읽어보며 가르침을 받았으면 한다
나도 아이 책상 위에 책을 올려두었다